![서울대 의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118680785_95769d.jpg)
【 청년일보 】 정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1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절반에 가까운 19개 대학의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휴학을 선택했던 의과대학들이 1년여 만에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원 등록을 완료했거나 복귀 의사를 밝힌 의과대학은 19곳이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 '빅5' 대학을 비롯해 가천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을지대, 이화여대, 전남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 포함됐다.
이날 등록 마감일을 맞은 한양대, 건국대, 단국대, 아주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원광대 등 8개 대학 중 일부는 자정까지 접수 시간을 연장하면서 추가 등록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단국대와 계명대의 경우 상당수 학생이 복귀 신청을 진행 중이며, 한양대의 경우 신입생(24학번) 등록금이 이미 이월된 상태라 최종 복귀 여부는 실제 수업 참여율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수도권 대학들이 복귀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지방 주요 국립대학들도 속속 등록 행렬에 동참하면서 의대생 복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반면, 인하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여전히 높은 미등록률을 보이며 등록 거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하대 의대생들은 자체 조사 결과 97%가 '미등록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28일이었던 등록 시한을 31일 밤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제적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흐름은 등록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등록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주요 대학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결정한 만큼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정부의 기존 약속대로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부는 단순 등록 여부가 아닌 실제 수업 참여도를 기준으로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결정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빠르면 내주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 대변인은 "등록금을 납부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복귀한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