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8687829391_a773d1.jpg)
【 청년일보 】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5천58명으로 대폭 확대한 지 1년여 만에 기존 정원으로 되돌리는 조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의대 총장과 학장단의 건의를 반영한 것으로, 정부는 "의대 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대학들의 입장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의대생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정원을 3천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의대생 대부분이 등록과 복학 신청을 마쳤지만, 실제 수업 참여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교육부에 따르면 40개 의대의 전체 학년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에 불과했다. 예과는 22%, 본과는 29% 수준이며, 본과 4학년의 참여율이 35.7%로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의대는 평균 40%, 지방 의대는 약 22%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50%를 넘는 대학은 4곳 뿐이었다.
정부는 이 같은 참여율이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의과대학 총장협의회(의총협)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의 공동 건의를 받아들여 정원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8687786794_6ae45e.jpg)
교육부는 "의총협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교육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업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으로 확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발표와 함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과 같은 학사 유연화는 없으며, 수업 불참 시 유급 등 학칙에 따라 엄정히 학사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발표로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