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러큐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 리본 컷팅식 모습.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658535371_10a4b3.jpg)
【 청년일보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추가 생산능력과 ADC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시러큐스 공장 인수 당시 확보한 BMS 물량 외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바탕으로 ADC 위탁생산 개시를 비롯해 CDMO 기업의 입지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생산능력 4만L·ADC 생산시설 확보…“북미 최고의 ADC CMO센터 가까워져”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 캠퍼스에서 ADC 생산시설 준공을 축하하는 리본 컷팅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부터 증설해온 ADC시설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준공을 통해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에는 약 1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cGMP 시설로 구축됨에 따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최대 1천L 접합 반응기를 포함,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으며,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뿐 아니라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싱글유즈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공장은 ADC시설을 비롯한 증설을 완료하면서 기존 3만5천L이던 생산능력이 4만L로 확충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656914819_ccbef4.jpg)
◆ ADC 임상 후보물질 생산 체결…ADC 생산시설 ‘가동’ 신호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무섭게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ADC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뿐 아니라 ADC를 포함한 위탁생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ADC 모달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657775825_e0ecb1.jpg)
◆ BMS 외 ‘수주 우려’ 일단락…“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겠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롯데가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이 올해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 올해 안에 추가 계약을 통해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을 크게 보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후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치기는 했으나, 현재까지 BMS 공장 인수로 인해 넘겨받은 물량 외에는 추가 수주가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올해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성공적인 CDMO 전환 등을 소개하며 수주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사업개발(Global BD) 부문을 신설해 직접 총괄하는 등 수주 실적 확보를 위해 앞장서 뛰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결한 이번 위탁생산(CMO) 계약은 고객사들에게 이름조차 알리지 못했던 업체에서 이제는 위탁 생산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는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제임스 박 대표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지고 있던 압박감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영업 현장에서도 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 조금씩 수월해지고 있어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제 3년차 기업이 되어 간다”면서 “처음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명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래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어느 정도 알아주는 분위기다”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수주 관련 영업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