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게임, 사람, 이야기' : 게임특위 with 5개 게임사 노조' 간담회 이미지. [사진=국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13882819_d032ca.jpg)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사 노동조합이 차기 정부를 향해 게임업계 전반에 만연한 포괄임금제 폐지와 고용 안정성 강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소속 게임사 지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엔씨소프트·웹젠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배수찬 넥슨 노동조합 지회장은 "대형 게임사에서는 노조 설립 이후 포괄임금제가 일부 폐지됐지만, 자회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관행처럼 남아 있다"며 "출퇴근 기록 등 기본적인 근태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정부에서는 게임업계를 특수 업종으로 분류하며 유연근무제 도입에 집중했지만, 그로 인해 근무시간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겼다"며 제도 전반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노조 부위원장 겸 네이버 노조 위원장도 "포괄임금제는 불필요한 노동시간을 양산할 뿐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집중을 저해하는 제도"라며 "포괄임금제 폐지는 대선 이후 가장 시급하게 논의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용 안정성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노조 지회장은 "게임업계에서는 권고사직이나 분사 후 폐업 등 사실상의 해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최근 엔씨소프트도 6개 자회사를 신설하면서 본사가 이들 자회사의 고용을 더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산업은 고용 불안정성이 극심한 업종 중 하나"라며 "고용노동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윤 위원장은 최근 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의 측근인 최인혁 전 COO를 CEO 직속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시킨 결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COO는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인물이다.
오 위원장은 "네이버는 해당 사안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가장 책임이 있는 경영진을 다시 불러들였다"며 "이해진 창업자의 ‘이너서클’이 주요 보직을 돌려가며 권력을 독점하는 현상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꼬집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