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OLED 기술 비교. [사진=트렌드포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260632707_ca71a1.jpg)
【 청년일보 】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국내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0.6% 성장하고, 시장 침투율은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침투율이 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침투율'은 특정 제품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즉, 전체 모니터에서 OLED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시장 잠재력에 집중해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와 비전옥스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기존 'FMM'(정밀 금속 마스크·Fine Metal Mask) 방식뿐 아니라 'FMM-Free' 기술 또한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CSOT와 비전옥스는 FMM 기반 증착형 OLED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들과 차별화된 FMM-Free OLED 기술에 투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비전옥스는 자사 독자 기술인 ViP(비전옥스 지능형 픽셀화 기술)를, CSOT는 잉크젯 프린팅 OLED를 통해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MM은 OLED 디스플레이의 고화질 구현에 핵심적인 기술로, 색상별 OLED 유기물질(발광재료)을 정확히 원하는 픽셀 위치에 증착하는 방식이다.
다만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대형 OLED에는 사용하기 쉽지 않은 문제는 단점으로 꼽힌다.
아직 중소형 및 대형 OLED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은 FMM의 한계를 극복하고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 ViP, 잉크젯 프린팅 OLED와 같은 FMM-Free OLED 기술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말 CSOT는 자체 개발한 잉크젯 OLED 디스플레이를 의료 모니터용으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열린 'SID 디스플레이 위크' 행사에서 6.5∼65인치에 이르는 전체 잉크젯 OLED 제품군을 선보였다.
또 비전옥스는 2024년 말 중국 허페이에 신규 8.6세대 공장을 착공했으며, 중대형 패널 시장을 겨냥해 FMM과 ViP 공정을 모두 도입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