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717602901_001a6b.jpg)
【 청년일보 】 전남 서부권 최대 규모 사업장인 HD현대삼호(삼호중공업)에서 변전소 화재가 발생해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1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호일반산업단지 내 HD현대삼호 중앙 변전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밤샘 작업으로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인 오전 8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12시간 만인 11시 24분께 진화를 마무리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복구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조업 차질이 우려된다.
불은 고압의 전력을 조선소 전체에 분배하는 중앙 변전소의 지하공동구에서 시작됐다. 지하공동구는 전력·통신·수도 등 조선소 생산기반이 집약된 시설이다.
화재로 인해 전선 등 전력 계통 설비가 소실되면서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상 변압기, 통신·수도 등 여타 기반시설, 조선소에 분산된 다른 변전소는 피해가 없다.
HD현대삼호는 직원들이 집단 여름휴가에 들어간 전날부터 내달 8일까지 2주 동안 당장의 조업 계획은 없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휴가 기간인) 2주 안에 복구가 가능하다. 회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중인 비상 발전기 4기 중 절반을 중앙 변전소에 투입해 비상 발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HD현대삼호 측 전망과 달리 일각에서는 소실된 설비를 완전 복구하기까지 1달 안팎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