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8216393068_2e28ca.jpg)
【 청년일보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 신중론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 4분(서부 오후 3시 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1% 하락한 11만2천47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1천900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4천500달러와 비교하면 약 10% 떨어진 수준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10만 달러 지지선 시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화폐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2.51% 하락한 4천238달러, 리플(XRP)은 2.93% 떨어진 2.88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3.32% 하락한 181달러, 도지코인은 2.36% 내린 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아직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매우 결정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며 "지금과 9월 사이에 더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인사로,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내일이 FOMC 회의라면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으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올해 단 한 차례 인하가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올해 FOMC 투표권은 없지만, 발언 자체가 시장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며 "현재로선 22일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금리 인하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 정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