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4980096053_306a88.jpg)
【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간 관세 문제를 신속히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투자 방식이 한국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동시에 최근의 한미 간 현안에도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균형 잡힌 외교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이견이 존재한다"며 "가능한 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화스와프 체결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전액 현금 인출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달 초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해서는 "동맹 자체를 흔들 사안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사법 당국의 판단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방위비 분담을 늘릴 계획이며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큰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보도된 영국 BBC 인터뷰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제거 대신 생산 동결 합의에 이른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