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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부산, 문화관광수도 전략 논의

"관광은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시간'…체류형 동선 재편 논의"
"시민이 도시의 해설사…로컬 교육·인재 생태계 강화"

 

【 청년일보 】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가 10일 부산 수영구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정연욱 국회의원실 주최, 부산시 후원으로 진행됐다.

좌장은 정연욱 국회의원이 맡았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학계·청년 창업가·상권·언론 관계자가 참석해 부산 관광의 체류형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1부에서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발제 및 좌장을 맡았고, 이철진 동서대 교수, 김해성 부산여대 교수, 강해상 동서대 교수가 부산이 '문화관광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와 전략을 토론했다.

2부에서는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부산의 거리 표지판을 모티프로 한 피켓을 참석자들이 함께 들어 올리며 부산이 방문 도시에서 체류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공유했다.

퍼포먼스는 길지 않았지만, '부산은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라는 메세지는 명확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이 관광도시, 문화도시의 티핑 포인트(임계점)을 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외 관광객 8.3명이 오면 정주 인구 1명이 느는 효과가 있다"며 "관광객을 늘려 소득 수준과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문화관광수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등 잇따른 세계 대회 유치를 거론하며 "광안리 글로벌비치를 만들겠다는 총선 공약이 사실상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2도약을 이루기 위해 문화관광 키워드로 일어서야 될 때"라고 덧붙였다.

2부 토론의 첫 질문에는 도시의 주체가 시민이라는 관점이 놓였다.

이은정 국민의힘 부산시당 교육위원장은 "관광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시민의 언어가 만든다"며 "부산 시민이 자기 도시를 설명할 수 있도록 시민 로컬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문 해설사를 양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기 동네를 설명할 수 있는 시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학교·도서관·생활문화센터와 연계한 '부산 시민 로컬 해설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밝혔다.

토론에서는 체류 시간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다뤄졌다.

이철진 동서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부산은 사람들이 오지만 오래 머물지 않는다"며 평균 체류일 1.7박 수준을 지적했다.

이어 "숙소–길–로컬 상권이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되어야 하고, 관광 전공 학생들이 부산에서 배우고 부산에서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인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관광은 장소를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광안리–해운대–센텀–원도심–영도를 잇는 체류형 도시 동선 재편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관광 인재가 안내·운영 중심이 아니라 기획·콘텐츠·데이터 중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기업·현장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정연욱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도시는 축제나 건물로 기억되지 않는다. 머문 시간, 동네의 얼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도시의 힘"이라며 "오늘 논의는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방향이다. 현장에서 바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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