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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순자산 5% '껑충'…가구 간 격차는 '역대 최악'

상위 20% 순자산, 하위의 45배…지니계수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서울-지방 간 자산 격차 확대…실물자산 비중 76% 육박, 편중 심화
임대보증금 증가율 10% '역대 최대'…40대 부채 최대, 전세 부담↑

 

【 청년일보 】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구 순자산이 5% 가까이 늘었지만, 자산 불평등 지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나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20%의 순자산은 하위 20%의 45배에 달하며 격차 확대가 뚜렷해졌다.

 

4일 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7천144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부채는 9천534만원으로 4.4% 늘었지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크게 오르며 순자산이 개선됐다.

 

순자산 5분위(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17억4천590만원으로, 1분위(하위 20%) 3천890만원의 44.9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42.1배)보다 크게 벌어진 것이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전년 대비 0.014p 상승하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은 75.8%로 1년 사이 0.6p 상승했다. 실물자산은 5.8% 증가한 4억2천988만원, 금융자산은 2.3% 늘어난 1억3천690만원이었다. 특히 거주 주택 외 부동산이 7.5% 증가하며 자산 상승을 견인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6억6천205만원)의 평균 자산이 가장 많았고, 40대(6억2천714만원), 60세 이상(6억95만원), 39세 이하(3억1천49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은 7억195만원으로 직군 중 최고였다.

 

지역별 자산을 보면 서울이 평균 8억3천6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7억5천211만원), 경기(6억8천716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종이 서울을 앞질렀으나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다. 전남은 3억6천75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지역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534만원으로 406만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부채 6천795만원으로 2.4% 늘었고, 임대보증금은 2천739만원으로 10.0% 올라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5천565만원으로 5.5%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11.9% 감소한 833만원에 그쳤다.

 

연령대별 평균 부채는 40대가 1억4천32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억1천44만원), 39세 이하(9천548만원) 순이었다. 고령층일수록 임대보증금 비중이 높았다.

 

입주 형태별로는 전세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3천108만원으로 자가가구(1억1천147만원) 대비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52%로, 평균 금융부채는 1억3천57만원이었다. 이들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2천857만원, 평균 소득은 8천457만원으로 집계됐다.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다.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3.8%로 0.7p 줄며 가계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향후 1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다. 상승 전망은 17.5%, 하락 전망은 14.6%였다.

 

소득 증가나 여유자금 발생 시 부동산 투자 의향은 46.1%로 전년보다 3.4p 감소했다. 선호 투자처는 아파트가 66.8%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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