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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위에 올린 K-뷰티(?)…한국콜마, 해외 법인들은 '개점휴업'

지난해 미국·캐나다 등 해외 법인들 당기순손실 기록
미국 화장품 생산시설 가동률 12%…국내는 76.8%

 

【 청년일보 】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해외 법인의 실적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미 등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대규모 증설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연결 기준 한국콜마는 매출액 2조7천224억원, 영업이익 2천395억원, 당기순이익 1천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02%, 23.59%, 34.22%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 호황에 따른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과 자회사 HK이노엔의 안정적인 성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외형 성장에도 해외 법인들의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지난해 베이징 법인(10억 원)과 캐나다 법인(70억 원)이 나란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HK Kolmar USA 등)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29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해외 법인들의 실적 부진에 대해 배성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내수 침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자) 및 ODM 업계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캐나다 법인은 신규 고객 확보 지연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법인의 경우 지난해 7월 미국 제2공장 준공 이후 연초 대비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 완화로 고객들의 주문 연기, 미국 제1공장의 최대 고객사 주문 감소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최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 제2공장 등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왔지만 해외 시설들의 가동률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품 생산시설 가동률에서 한국콜마는 76.8%였으나 중국 법인은 46%, 캐나다 법인은 22.6%의 가동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 법인의 가동률은 12%에 불과했다.

 

김유빈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중단기적으로 국내 화장품과 의약품 사업에서 증설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해외법인 생산시설 구축 및 국내 공장 증설로 인해 잉여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제약돼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외 법인들의 수익성 악화는 한국콜마의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한국콜마의 차입금 및 사채는 1조1천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는 차입금 조달을 위해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4천455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로, 이는 전년 동기 2천746억원에 비해 무려 62.21% 늘어난 규모다.  즉 차입금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토대로 국내외 증설 등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을 관리하며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1천122억원에서 2024년 2천153억원, 2025년 2천91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유빈 선임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이익창출력을 통한 차입금 상환능력은 우수하다"며 "중단기적으로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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