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격차가 21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실적 개선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가 21억원을 넘어서며 격차가 오히려 더 확대됐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비교 가능한 211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각 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는 21억8천만원으로 2024년(20억2천600만원)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전년(9천770만원)보다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7배에서 21.2배로 더 벌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연봉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유통이었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5억3천64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1% 오른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6천447만원으로 3.8% 증가에 그치며 39.3배 격차를 보였다. 이어 식음료(34.2배), 지주(29.3배), IT·전기전자(28.5배) 순이었다.
반면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특히 은행업은 직원 연봉이 전년 대비 5.9% 증가해 1억1천828만원을 기록했지만, 최고 연봉자는 1.7% 증가한 9억8천686만원으로 나타나 격차가 8.7배에서 8.3배로 축소됐다. 보험(11.1배), 여신금융(11.2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비교적 격차가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73억5천만원을 수령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4천640만원에 그쳐 158.4배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두 번째 격차가 큰 기업은 효성으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01억9천900만원)이 직원 평균 연봉(8천630만원) 대비 118.2배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ITX 등 3개 계열사 보수를 합산하면 총 157억3천500만원으로, 해당 4개 기업 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229.5배에 달했다.
한편 직원 보수에서는 금융·증권 업종에서 상위를 다수 차지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1억4천449만원) 대비 25.8% 증가한 1억8천174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8천76만원으로 전년(1억1천456만원) 대비 57.8% 증가했다. 이는 올 2월에 지급된 성과급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미등기임원 보수로 범위를 넓혀 보면 크래프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22억원으로 전년도 13억4천700만원 대비 9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뒤이어 ▲CJ(18억9천700만원) ▲에이티넘인베스트(18억2천900만원) ▲한솔케미칼(15억2천만원) ▲한국정보통신(9억8천702만원) 순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총 보수 기준 최고 수령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천100만원을 받았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