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 비율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 신용대출 부실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0.57%)과 동일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0.54%)와 비교하면 0.03%p 상승한 수치다.
총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원) 대비 1조6천억원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천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여신이 13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조1천억원), 신용카드채권(3천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가계여신 부문 내 기타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 비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대출 등 부실 비율은 0.64%로 전 분기(0.62%) 대비 0.02%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3월 말(0.70%)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부실 비율은 0.21%로 전 분기 대비 0.01%p 소폭 상승했다. 이외 전체 가계여신 비율도 0.31%를 기록하며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70%로 전 분기(0.71%) 대비 0.01%p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은 중소법인(1.00%·0.06%p↓)과 개인사업자(0.57%·0.04%p↓) 여신의 부실 비율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체 중소기업 부실 비율은 0.83%로 낮아졌다.
반면 대기업여신 부실 비율은 0.49%로 전 분기(0.41%) 대비 0.08%p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은행권의 방어막은 다소 약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로 전 분기(164.8%) 대비 4.5%p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187.0%)와 비교하면 26.7%p나 급감한 수치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국제정세 불안 및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