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가 기존 잇몸치료제 시장의 공식을 바꾸며 구강관리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알약 형태의 경구제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양치하면서 치료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25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잇치'는 일상적인 양치 습관에 치료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별도의 복용 과정 없이 치약처럼 사용하면서 잇몸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잇몸약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나, 꾸준한 복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위생 관리 수준을 넘어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일리 케어형 의약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동화약품 자체 집계에 따르면, 잇치는 2011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출시 10년 만인 2020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416억원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치약형 잇몸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품 콘셉트의 독창성과 함께 TV 광고 등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 전략이 시장 안착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잇치의 또 다른 강점은 사용 편의성이다. 튜브형 제형으로 일반 치약처럼 짜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진입장벽이 낮다. 별도의 복용 시간이나 횟수를 신경 쓸 필요 없이 기존 양치 습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일상 속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구강 관리가 중요한 잇몸 질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제품은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살균이 아닌 미생물 균형 관리 개념을 도입해 구강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잇몸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동시에, 건강한 구강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구조다. 이러한 접근은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트렌드와도 맞물리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라인업 확장 역시 눈에 띈다. 기본 제품인 '잇치페이스트'를 중심으로,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추가한 '잇치페이스트 피톤치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함유한 '잇치페이스트 프로폴리스' 등이 출시됐다.
피톤치드는 구강 내 유해균 억제와 구취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로폴리스는 항균력이 뛰어난 물질로 치아와 잇몸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성분으로는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 등 세 가지 생약 성분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카모밀레는 항염 및 진정 작용을 통해 구강 점막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라타니아는 항균·수렴·지혈 효과로 잇몸 출혈 개선에 기여한다. 몰약은 진통 및 부종 억제 효과와 함께 조직 보호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성분은 전통적으로 구강 및 인후 관련 염증 질환에 사용돼 온 물질들로,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잇몸 질환 개선에 기여한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실험에서도 해당 생약 성분 조합의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균에 대한 억제 및 살균 효과가 검증되면서, 잇몸 질환 예방과 치료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잇치는 단순한 구강 위생 제품을 넘어 치료 목적의 일반의약품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잇치는 '잇몸 치료'와 '잇몸약+치약'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품명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동시에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강 건강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는 양치라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잇몸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