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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보다 받기 어려운 고금리 적금...가입요건 알아보니 '스무고개'

특판 또는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고금리 상품...알고보니 우대금리가 '핵심'
"급여, 연금 이체 조건에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 실적 등 모든 조건 충족" 필요

 

【 청년일보 】 최근 연 5.01% 금리의 적금 상품이 출시되면서 금융권내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5%대의 고금리 상품은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나, 정작 까다로운 조건에 발길를 돌려야하는 소비자들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은행들이 내세운 5%의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 판매한 '하나 더 적금'은 최대 연 5.01%의 이자에 1년짜리 상품으로 월 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불과 판매기간 3일만에 136만7000개 계좌가 개설되고 가입액이 378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5%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즉 기본금리 3.56%에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가입(0.2%포인트)해야 하고, 입출금 자동이체(1.25%포인트)를 해야하는 등 은행이 내세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5%의 고금리 상품을 한시 판매에 나선 하나은행의 경우 높은 금리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상품 판매 기간 중 은행 창구는 물론 콜센터와 공식 앱 '하나원큐' 에 몰리면서 적잖은 혼란을 빚기도 했다.

 

문제는 시중은행들이 특판 또는 이벤트로 선보인 이같은 고금리 상품 가입시 '우대금리' 조건을 끼워 팔면서 가입자의 범위를 제한, 결국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상술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급여나 연금 이체,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 실적, 아파트 관리비 자동 이체, 친구 추천 등 은행이 내세운각종 가입요건을 충족해야 5%란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실제 영업점을 방문했다가 요건을 충족하지못해 가입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도 대거 발생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9월 우리카드와 연계해 출시한 '우리 여행적금2'는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금리가 연 6.0%에 이른다.

 

다만 역시 모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상세 요건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0.7%포인트 ▲우리신용카드 이용액과 공과금 카드납부 등이다. 이 같은 각종 요건을 충족해야 최대 연 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6%의 금리혜택을 받을수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5% 금리의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적금 상품 역시 마찬가지 구조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혜택 조건 충족시 3%를 추가할 수 있다.  우대금리 요건은 3개월간 급여를 신한은행 통장으로 거래해야  연 1%포인트를 추가 적용 받을 수 있다.  

 

6개월이 경과할 경우 연 2% 포인트를, 9개월이 경과하면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은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또 지난 2018년도에 출시한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은 3년제 적금 상품으로 월 30만원 이내로 납입 가능하다. 그러나 예·적금이나 주택 청약저축, 신한카드 등 상품 가입 개수에 따라 최고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는만큼 우대금리 조건에 해당되는지 살펴야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이유는 고객 유치와 함께 카드 사용 등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자율이 높은 것처럼 포장하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상품은  만기 지급시 현금성 포인트로 대신하는 상품도 등장했다"면서 "금융소비자는 상품 가입 전 해당 금리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별도 충족 요건이 없는지, 본인에게 적용 가능한 조건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낭패를 피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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