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GS칼텍스가 에너지효율화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했다.
GS칼텍스는 9일 여수공장 가동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를 전량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LNG는 테라줄(TJ) 당 약 56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 배출량이 중유(약 76t)의 74%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연료 교체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 이상 감축하고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해 연간 비용 총 115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유황 중유는 수요처에 판매한다.
허세홍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는 에너지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시대적 소명에 따른 책임과 의무"라고 말했다.
올해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도 그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환경 정책 강화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수요의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11월 1천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 채권)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사업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선제적 참여로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회사의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2019년 기준)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76%, 폐수 재활용률은 18% 수준이다.
회사는 폐수 발생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관리하고 폐기물 발생량도 월 단위로 공유해 최소화를 유도한다. 화학물질 구매 이전 단계에서 사전 검토 시스템을 사용해 유해화학물질 관리 누락도 방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원료 조달부터 생산, 판매, 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를 구축, 친환경 경영 기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