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417/art_15874274168166_770c49.jpg)
【 청년일보 】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이달 말 목표로 했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일정을 뒤로 미뤘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HDC현산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인수대금 납입을 사실상 연기했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은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6개국 가운데 러시아만 남게 됐다.
21일 항공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HDC현산 컨소시엄이 신청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1.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해외 6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특히 이번 미국의 승인으로 해외 기업결합 승인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필요한 유상증자 등 후속 절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HDC현산 측은 각국의 기업결합승인이 종료되면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1조4700억원 규모)에 참여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공모채 발행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남은 인수 자금을 마련해 이달 말 주금납입과 함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HDC현산 컨소시엄은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을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 방안 마련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 최근 부채비율이 급증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도 작년 말보다 크게 늘어 채권단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1조17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도 차입금 상환이 힘들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대출금 상환 연장, 금리 인하 등을 비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처한 상황을 강조하며 HDC현산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채권단에 인수 조건 완화 등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산은 등 채권단 입장에서도 아시아나항공 매각 실패로 인한 타격이 큰 만큼 앞으로 HDC현산 컨소시엄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