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필요한 상품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 서비스 '구독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품목이 식품에  이어 패션, 건강 등 다양화, 점차 확대되면서  유통업계내 '구독경제' 열풍이 일고 있다.

구독경제 열풍이 불면서 유통업계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뜨겁다.

우선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풀무원은 '구독경제'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지난 1995년부터 업계 최초로 정기 녹즙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약 1600여 명의 모닝스텝(배달사원)과 400여 개에 달하는 녹즙 배송 유통망을 구축, 현재까지 부동의 녹즙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 같은 기반 시스템을 토대로 지난 2012년 프리미엄 건강식단을 배달해주는 '잇슬림', 영유아를 위한 프리미엄 이유식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베이비밀'을 선보이며 소비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는 전국에 조밀하게 구축돼 있는 녹즙 유통망을 활용, 건강기능식품과 신선식품을 매일 배달하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에서 선보이는 구독 서비스의 특징은 고객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아 구독 형태로 만날 수 있다"며 "녹즙의 경우 기본 정보(성별과 나이)와 취향별 테스트, 상황별 테스트 그리고 계절과 환경적 요건들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막걸리의 명가(?)'로 알려진 배상면주가는 자체 운영하는 막걸리·안주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오픈,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특히 정기구독 신청 고객이 구매할 경우 기존 가격의 10%의 할인혜택과 아울러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이른바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선 출고 서비스'를 통해 출고 지연 및 품절 시에서 우선권을 부여,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는기존 느린마을막걸리를 즐겨 찾던 애주가들이 신선한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편의성은 물론 재미를 덧붙인 이색 '구독경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태평양물산의 베딩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은 업계 최초로 베딩 전문 세탁 서비스 '클린베딩'을 선보였다. '클린 베딩'은 침구류의 교체 주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세탁된 침구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배송서비스 차원을 넘어 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확장된 개념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인 '하비박스'(취미박스)는 매달 재료와 도구 그리고 설명서까지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길수있도록 관련 재료를 박스에 담아 배송해준다.  

즉, 작품 만들기부터 감상하기, 체험하기, 분석하기 등 분류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으, 재료를 개별적으로 구매할 필요 없이 구매 시간도 줄여주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독서비스는 자신에게 꼭 맞도록 다양한 선택을 통해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도와준다"며 "트렌드 흐름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 맞춰 한 끼 간식과 식사대용 제품, 건강기능식품 등 아이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일보=길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