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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분기 실적 뚜렷한 ‘양극화’ 전망…3분기 전망 더 ‘암울’

대형항공사, 화물실적 ‘흑자’ 전망…LCC, 1분기보다 적자 폭 증가 예상
코로나19 장기화로 3분기 정상운항 어려워…하반기 실적 전망 ‘빨간불’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상반기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항공업계의 2분기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항공사(FSC)는 화물운임 급등으로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국내선 확대 등으로 근근이 버텨 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워 항공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제선 매출이 90%가량 급감했지만, 화물 운임 급등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전망치는 2조20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물 부문의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화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보통 전체 매출의 20%가량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개월 치 영업이익 전망치는 1017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화물 영업이 가능한 FSC와 달리 여객 중심인 LCC는 1분기보다 오히려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제주항공의 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5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손실(-657억원)을 고려하면 2분기(-848억원)에 적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또한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도 적자 확대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이전 한 달 넘게 국제선 운항이 이뤄졌지만, 2분기에는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에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CC마다 사활을 걸고 국내선 확대에 나섰지만, 유류비와 인건비 등을 따지면 국내선에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없는 구조인 데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마다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적자폭 확대를 피할 수 없었다.


문제는 항공업계의 올해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률이 20%대에 그치는 등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3분기 장사는 공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7억원으로, ‘보이콧 저팬’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 같은 기간(964억원)과 비교해도 약 66% 감소할 전망이다.


당장 여객 수요가 국내선에 집중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수송 여객수는 LCC에도 밀린 상태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7월 한달간 국제선·국내선 출·도착 여객수는 75만3314명으로, 아시아나항공(82만2648명)은 물론이고 제주항공(92만6406명)과 티웨이항공(86만5294명), 진에어(80만6402명) 등 LCC보다도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6월에도 대한항공의 여객 수송(70만2363명)은 제주항공(78만2172명)보다 적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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