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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지연 금호 책임”…재실사 재요청

“채권단의 재실사 거부에 실망감…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변함 없어”

 

【 청년일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지연의 책임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재차 요구했다.


현산은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재실사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도인 측이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거래무산의 책임을 인수인에게 돌리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12월 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음에도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달 24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를 12주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산업은행은 지난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산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참석해 “자꾸 (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산의 인수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인수가 무산됐을 경우 “계약 무산의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산은 이날 “매도인 측이 금호산업이 아닌 현산에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며 “매도인 측이 현산에 인수 의사를 밝히라고 강변하지만, 현산은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해 이미 인수 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이 인수 의지 확인을 위해 제시한 인수대금 추가 납입 등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근거가 없는 이행보증금 추가납입 등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대면 협상을 거부하는 현산에 채권단이 거듭 대면 협상을 제안한 것에 대해 현산은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며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산은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하며 금호 측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현산은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금호 측과 채권단에 재실사를 거듭 요구했다.


현산은 채권단을 향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 없고 실익 없는 계약 파기 주장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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