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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제 역할하도록 회복력‧대응력 갖춘 기구 만들 것”

WTO 차기 사무총장 출마 포부…“WTO, 현실에 뒤쳐져 있어” 지적
“통상전문가이자 오랜 협상 경험 지닌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 호소

 

【 청년일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WTO가 제 역할을 하도록 시의적절하고 회복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통상 전문가이자 오랜 협상 경험을 지닌 자신이 적임자라면서 WTO 차기 사무총장에 당선되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계 무역은 보호주의 발흥으로 심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분쟁해결 시스템은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국들은 WTO가 전염병 대유행 대응뿐만 아니라 21세기 경제적 현실을 대처하는 데 있어 뒤처져 있다는 실망과 좌절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혁해야 한다고 모두 동의하지만 어떤 개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다자무역 시스템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반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런 인식에 따라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했다며 “나는 모든 나라를 위한 다자 무역시스템의 중심적 역할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WTO를 더 시의적절하고 회복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유 본부장은 WTO의 협상 기능 재활성화와 함께 분쟁 조정 기능의 회복, 투명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이 국제무역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WTO는 국제적 도전과제와 비상상황에 더욱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WTO는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무역 관련 조치 등의 투명성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우리는 신선한 시각을 가졌지만 이 국제기구의 안과 밖을 아는 외부로부터의 누군가가 필요하다”, “다음 사무총장은 다자 무역시스템에서 신뢰를 재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통상 전문가이자 오랜 협상 경험을 지닌 자신이 적임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재활성화하고 잘 기능하는 WTO는 미국과 중국이 깊은 토론을 하고 전진할 의미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TO는 세계 125개국이 참여해 결성된 경제 기구로, 1995년 1월 1일에 출범했다. WTO는 가트(GATT)의 업무를 대신하며, 세계 무역 분쟁 조정‧관세 인하 요구‧반덤핑 규제 따위의 법적인 권한과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다.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현재 WTO 차기 수장 후보로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이들은 다음 달 6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후에는 다음 달 7일부터 최대 2개월 동안 회원국 간 협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쳐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협의 절차는 총 3라운드로 확정됐다. 1라운드에서 투표를 통해 5명을 추리고, 2라운드에서는 2명을 남기며, 3라운드에는 최종 2인의 후보자가 표 대결을 펼쳐 WTO 차기 수장이 결정된다. 1라운드 결과는 이르면 9월15일께 나올 전망이다.

 

【 청년일보 = 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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