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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고용지원금 연장에 한숨 돌려…향후 전망은 ‘부정적’

정부, 지원금 지원기간 240일로 2개월 연장…업계, 당분간 숨통 트여
업체들, 유급휴직 유지키로…출혈경쟁·대규모 구조조정 등 전망 ‘암울’

 

【 청년일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정부의 항공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기간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으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인한 국내선 운항 차질 등으로 향후 업체간 출혈 경쟁 및 지원금 지급이 종료되는 11월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20일 서면으로 ‘2020년도 제6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180일에서 240일까지로 60일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여행·항공업 등에 대한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지정 기간도 연장했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일단 발등의 불을 끄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종전과 같은 유급휴직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두 곳은 이달 말로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만료될 것에 대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또한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유급휴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는 정부의 결정으로 9월 대량 실업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만료되는 11월 이후이다. 이날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제주항공 등은 10월 말에, 에어부산은 11월 중순에 각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끝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력 조정 등 대량 실업 사태가 2개월 늦춰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고정비, 특히 인건비 비중이 큰 항공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2개월 뒤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될 경우 현금 유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여객 수요 중심인 LCC는 국내선에서의 출혈 경쟁으로 적자 폭을 키운 데다 하반기에도 여전히 업황이 어두운 상태다.


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7.3%까지 떨어졌던 국내선 탑승률은 여름 성수기 등의 효과로 이달 첫째주 83.8%까지 올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도리어 5.5% 늘어났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그나마 LCC가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선마저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여전히 LCC 업계의 시름이 깊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금이 끊기게 될 11월 이후에는 무급 휴직 전환은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을 비롯한 실업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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