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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하반기 수출 주력업종 매출액 4% 이상 감소 전망”

수출 주력 업종 협회 설문조사…‘수출액·영업익도 각각 5%, 14% 감소 예상“
“내년 2분기 실적 회복 예상…정부,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지원 필요“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하반기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이 4%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 등 대유행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 난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전자·IT 등 수출 주력 업종 6개 협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매출액은 평균 4.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수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1%,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상반기 매출 실적도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작년 상반기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착시’를 빼면 상·하반기 모두 매출 실적과 전망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하반기 총 수출액 전망치는 1138억 달러로 작년 하반기(1195억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수출 주력 업종의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 감소폭이 줄겠지만 여전히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주력업종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작년보다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주력 업종이 올해 안에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주력 업종의 실적 회복 시기가 빨라야 내년 2분기일 것으로 전망했다.


2개 업종의 협회가 내년 2분기를 실적 회복 예상 시기로 꼽았고, 다른 2개 협회는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는 실적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4분기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과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전자·IT 등 4개 협회 모두 상반기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라고 응답했다.


자동차 협회는 또다른 애로 사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꼽았고, 반도체 협회는 ‘코로나19·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디스플레이 협회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시장 내 경쟁 격화’라고 답했다.


하반기에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3개 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라고 답했다.


자동차와 전자·IT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감소도 우려하고 있었고, 반도체 협회는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실적 악화 요소로 봤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으로는 ‘해외 신규 거래처 발굴·다변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해외생산 및 해외투자 강화, 산업활동에 ICT 기술(공정 스마트화, 빅데이터 분석 등) 적용, 소재부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 및 수급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다만 국내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겠다거나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정부 지원책으로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 노력에 대한 세제·보조금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호무역주의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긴급운용자금 등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협회도 있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되면 상반기에 선방했던 우리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며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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