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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국내서 많은 돈 벌고도 사회 기여엔 ‘인색’

CEO스코어 조사…43개 기업, 매출·영업익 늘었지만 투자·고용 감소
순이익의 80% 이상 본사에 배당하는 ‘고배당 정책’ 유지

 

【 청년일보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냈지만 투자와 고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의 80% 이상을 본사에 배당하는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는다.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내 외국계 기업(공동지배 제외) 43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총 149조3328억원, 영업이익은 5조417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 7.4%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작년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은 3조4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고,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8만6187명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외국계 기업들은 지난해 외형 확장과 이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음에도 투자·고용 등은 축소돼 국내 기여도가 더 낮아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전년보다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투자와 고용을 각각 1.8%, 1.7% 확대한 것과 비교된다.


코스트코코리아(770억원)와 코닝 정밀소재(1800억원)는 이 기간 투자액이 각각 81.7%, 38.9% 줄었고 씨앤에스에너지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투자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직원 수는 조사대상 43곳 가운데 16곳은 지난해 총 1188명 늘렸으나 19곳은 5102명을 줄였다.


한국GM이 업황 악화와 구조조정 여파로 2018년 대비 직원 수를 28%(3510명)가량 줄인 영향이 크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 에쓰오일과 코닝정밀소재·한국쓰리엠·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지난해 국내 투자와 고용이 동시에 줄었다.


이에 비해 외국계 기업의 배당 성향은 평균 80%대로 높았다.


지난해 43개 외국계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2조8287억원으로 2018년 대비 1.6% 줄었으나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평균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높아진 80.7%를 기록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지난해 순이익(3144억원)의 2.1배에 달하는 6550억원을 배당해 배당 성향이 208.3%로 가장 높았다. 


또한 오비맥주(160%), 볼보그룹코리아(127.3%), 도레이첨단소재(110.7%),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100%), 한국토요타자동차(100%) 등의 배당 성향이 100% 이상이었다.


지난해 외국계 기업의 국내 기부금은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5%로 2018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0.1% 선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에쓰오일과(194억원) 라이나생명보험(122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11억원)은 지난해 기부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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