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일 발생해 충격을 줬던 도쿄증권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의 전말이 밝혀졌다. 또한 증권가의 관심을 끌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카카오게임즈의 기록과 근접한 수치로 종료됐다.
그룹 구조조정 중인 두산오너가 두산퓨얼셀 지분을 매도한 여파로 두산퓨얼셀 주식은 급락했으며 15년 만에 코스닥 기술상장특례기업이 100개사에 이르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키움증권이 3년 간 시스템 장애 민원 17건을 기록. 최다 증권사로 밝혀진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도쿄증권거래소, 백업 조치 미비로 마비 충격
지난 1일 발생한 도쿄증권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의 원인이 드러남.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 주식 전부 거래가 중단된 것은 매매 정보를 보존하는 메모리가 고장 났을 때 백업용으로 자동 전환하는 설정이 돼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짐.
원래 기기오류가 발생하면 백업용으로 전환하게 되어 있으나 메모리가 망가지면서 백업 조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도쿄증권거래소는 설정을 변경, 메모리 고장 시 백업용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조치.
도쿄증권거래소 모회사 일본거래소그룹(JPX)는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설치.
◆ 빅히트 일반 청약 카카오게임즈 기록 못 넘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종료.
6일 주관 4개사(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는 빅히트 일반 청약 최종 증거금을 발표. 카카오게임즈 기록에는 못 미치는 58조4천억원을 기록.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564.69대 1로 최고를 나타냄. 다음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순. 일반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입성.
◆ 카카오뱅크, 벌써부터 거품 우려 솔솔
증시 입성을 앞둔 카카오뱅크 몸값이 거품 논란에 휩싸임. 카카오뱅크는 장외 주식시장서 한때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을 돌파하기도 함.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장외주는 지난 7월 17일 7만7000원이었으나 9월 22일 11만44000원을 기록. 이는 48% 이상의 상승치. 이에 카카오게임즈로 공모 과정을 학습한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우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200만명(올해 4월 말 기준)을 돌파했고 상반기 기준 원화대출 잔액도 17조7000억원 선에 달함.
카카오뱅크는 송금·외화송금·체크카드 발급·수신·여신 업무를 모두 취급. 아울러 비상금 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총 5종의 대출상품을 판매. 지난해에는 영업 후 최초로 13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
다만 일각에서 41조원을 넘어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
◆ “대주주 지분 매각”…두산퓨얼셀, 찬바람 쌩쌩
두산퓨얼셀이 대주주 지분 매각 여파로 급락 마감.
앞서 두산퓨엘셀의 특수관계인 10명은 장마감 후 최대 1092만7270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로 결정. 이에 두산퓨얼셀은 전 장 대비 13.18%(5700원)하락한 3만7550원에 거래를 종료.
이에 삼성증권 측은 두산중공업 무상증여 주식에 대해 담보대출 해소를 위한 매각이라는 의견을 제기. 또한 증자 후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8.4%로 추가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임.
◆ 카카오게임즈 스톡옵션 행사…주주 ‘불안’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이 상장 후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장 마감 이후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지난달 23일 총 47만3678주의 보통주가 발행, 추가 상장됐다고 공시.
행사가액은 5095~1만5536원으로, 1주당 평균 행사가액이 1만3434원이라는 계산이 나옴. 이번 스톡옵션 물량은 적으나 향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보통주 추가 상장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희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음.
여기에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까지 해제되면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
◆ 키음증권, 증권사 시스템 장애민원 최다…”3년간 17건”
국내 증권사에서 연간 4000건 이상의 시스템 장애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 투자자 민원은 1만2708건 발생.
이중 키움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7회의 사고가 발생. 접수 민원건수는 2111건. 보상금액 규모는 60억 이상.
홍 의원은 최근 증시 거래 중단이 발생한 도쿄거래소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금융사들의 시스템 개선 투자를 촉구.
◆ “15년만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100개사 달성”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15년만에 적용 기업수가 100개사를 기록했다고 밝힘.
기술특례상장기업 수는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2~3사에 불과했으나 2013년과 2016년 문호를 확대한 결과 2018년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기록.
기술특례기업의 코스닥 시총 비중은 지난 2005년말 0.6%에서 2019년 말 8.4%, 올해 9우러 말 12.1%로 꾸준히 증가하는 중.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 추천을 통해 상장이 가능한 제도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