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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한 수소경제...생산‧공급 인프라 확보는 글쎄(?)

‘수소경제는 미래 유망산업’…주요국, 세계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韓, 수소 활용 경쟁력 보유…생산‧공급 인프라에선 뒤쳐쳐” 평가
정부·산업계 협력 통해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힘써야

 

【 청년일보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수소발전 등 수소 활용부문에서는 주요국을 앞서고 있지만, 수소의 생산과 공급 인프라가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소 산업의 수요가 확대돼도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수소경제의 잠재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공급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산업계는 미래 생존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 및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수소경제, 미래 유망산업…각국 글로벌시장 선점에 적극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 : 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이 없으며, 휘발유의 3배, 배터리의 100배 수준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는 친환경이 강점이다.

 

수소경제란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를 운반·저장하며 최종적으로 수소로 전력을 만들어 소비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수소는 가치사슬에서 석유화학, 오일·가스와 연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스 파이프라인 등 기존에 구축된 수송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파이프라인·트레일러·탱크로리 등으로 운송된 수소는 자동차, 가정·건물용 전력 및 난방, 발전 등 후방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수소경제는 2050년 연간 2조5000억달러(한화 약 3000조원) 규모의 수소 및 관련 장비 시장과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수소경제를 미래 유망산업으로 보고 활성화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 주요국,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 추진

 

유럽은 현재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에서 가장 앞서 있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20억 유로인 수소경제를 2030년까지 1400억 유로(한화 190조원)의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EU는 2024년까지 6기가와트(GW) 수전해수소 설비를 구축하고, 연간 10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 2030년까지 생산량을 1000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은 지난 6월 ‘수소전략’을 발표하며, 90억 유로(한화 12조3000억원)를 수소분야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사고 이후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지목하고, 호주와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한 뒤 이를 다시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8년 2.7%에 그친 수소에너지 비중을 2025년 4%, 2035년 5.9%,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수소에너지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2030년에는 산업가치사슬 구축,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의 대규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경제 육성 정책을 밝혔다. 2040년까지 수소차 생산량을 620만대로 확대하고,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보급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37조원을 그린 에너지 등 3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 수소 활용뿐만 아니라 생산·저장·수송 등에도 적극 투자해야
 
보고서는 한국은 모빌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조기에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린수소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단가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과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세제 지원으로 균형 있는 수소 생태계 육성 수소경제의 수출 산업화와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탄소중립과 시장성 확보를 위해서 경제적인 그린수소 생산이 궁극적 목표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연구개발(R&D)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수소경제의 빠른 확산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소경제의 경제성 확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계는 각국 정부의 이산화탄소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온실가스 절감 노력이 기업 경쟁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미래 생존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 및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소의 생산·저장·수송·활용 등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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