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AI폰 원조'인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20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 지 열흘 만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선정되는 등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이동통신3사(SKT·KT·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에 돌입, 차별화한 마케팅을 앞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아이폰16(6.1인치) ▲아이폰16 플러스(6.7인치) ▲아이폰16 프로(6.3인치) ▲아이폰16 프로맥스(6.9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으며,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 ▲이모티콘 생성 ▲통화 녹음·요약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쓰기 도구'는 텍스트를 재작성하고, 교정·요약해 준다. 

애플 뉴스룸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베타(시험) 버전을 출시한 뒤, 한국어 지원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또한 아이폰16 시리즈는 외관이 전작과 비슷하지만, 용량이 5% 이상 늘었고 배터리 수명도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기기 옆에 달린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이용하면 카메라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로 AI폰 시장에 참전하면서, 업계 안팎선 삼성전자와의 AI폰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찍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지난 1월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를 탑재하면서 AI폰의 주도권을 선점했다. 7월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도 갤럭시 AI를 적용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처럼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AI폰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AI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이르고 오는 2027년에는 43%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후발주자인 애플의 AI폰 시장 참전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에 전작보다 업그레이된 AI 기능을 어떻게 선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