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주상복합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그동안 주상복합은 주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소외됐지만, 최근 ‘로또 청약’ 열풍과 신축 선호 현상으로 인해 잇따라 세자릿 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특히 역세권이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는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한데다 건설사들의 최신 특화 설계가 도입되면서 고급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는 점도 주상복합이 인기를 얻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 1일~11월 12일) 분양한 주상복합 중 3개 단지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GS건설이 지난달 27일 청약을 실시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자이 더 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421가구 모집에 8만5593명이 몰려 평균 2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개 주택형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여기에 SK건설이 지난 9월 분양한 부산 연제구 ‘연제 SK뷰 센트럴’은 1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성북구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상복합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상복합은 청약뿐만 아니라 매매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164㎡ (26층)는 지난달 19일 30억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24억4000만~27억3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에 비해 최고 5억6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161㎡(47층)는 지난달 16일 2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23억7500만원)와 비교해 약 5억원이 올랐다. 

 

‘하이페리온 2차’ 136㎡(22층)도 지난 9월 19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1년 만에 2억70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한동안 주택시장에서 소외됐던 주상복합이 최근 아파트 못지않게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상복합의 인기에 대해 우수한 입지와 최신 특화 설계 도입으로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에게 고급 주거단지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주상복합은 대부분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어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단지를 중심으로는 기본적인 상권이 갖춰져 있고, 단지 내에 카페나 은행, 마트, 편의점, 병의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주상복합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주상복합은 고층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조망권과 일조권도 우수하다는 점도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설계·기술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100% 중소형으로 구성한 주상복합 단지도 등장했다. 

 

전 가구를 판상형·맞통풍 등 일반 아파트 구조로 설계해 주상복합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과 환기 문제도 해결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연말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은 대구 ‘동성로 SK리더스뷰’와 부산 수영구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등이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