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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기류 확산에"...건설업계도 온라인 마케팅 '확산일로'

코로나 확산 등으로 견본주택 위주의 고객 대면 마케팅 방식 활용 '난항'
건설업계, 분양주택 정보‧부동산시장 분석‧웹드라마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젊은세대 확보‧ 및 친근한 이미지 등 효과…콘텐츠 제작 경쟁 ‘치열’ 전망

 

【 청년일보 】건설업계가 최근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견본주택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데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 기류가 확산되면서 맞춤형 서비스에 나선 셈이다.

 

과거에도 건설사들은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왔으나,부수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국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유저들이 늘면서 산업 전반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유튜브에 자사 채널과 아파트 브랜드 채널을 개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하는 단지를 소개하는 영상뿐만 아니라 부동산 꿀팁 등 정보 제공, 전문가를 통한 시장 전망, 셀프 인테리어‧보수 등을 재밌는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있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는 등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언택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TV'는 구독자가 10만명이 넘으면 유튜브 미국 본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실버버튼을 건설업계 최초로 받았으며, 현재 구독자가 18만1000명을 넘겼다.

 

자이TV는 개그맨 윤형빈과 조승희가 자사가 분양하는 단지를 직접 방문해 소개하는 ‘쇼미더자이’나 부동산 전문가를 초빙해 예능 형태의 토크쇼로 제작하는 등 고객들의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실제 직원들의 출연 비중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 4인을 초빙해 부동산시장 분석 및 전망 등에 대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채널 래미안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내부와 단지에 적용된 최신 건축기술 등을 래미안 브이로그(VLOG)를 통해 소개하고, 코로나19로 고객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견본주택을 직원이 방문해 단지에 대한 정보와 내부 모습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자사가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부동산시장 동향 진단 등에서 벗어나 드라마 형식을 통해 이미지를 전환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설사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웹드라마 ‘숨은 행복 찾기’ 1·2편를 공개했다. 이 웹 드라마는 직원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끄는가 하면  에어샤워, 피팅 스타일링 미러 등 더샵 아파트에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을 보여주면서 자사 아파트에 적용된최신 건설기술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홍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단순히 아파트 정보만을 소개하기 보다는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꿀팁을 소개해 고객들의 공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끄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SK건설은 ‘SK건설의 단축키 요정님 제 앞에 나타나 주세요!'라는 제목의 콘텐츠 영상에서 직원들이 출연해 회사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PC 단축키 사용법' 등을 소개해 직장인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유튜브 콘텐츠 활용 외에도 건설사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양정보 문의 채팅로봇(챗봇) 등을 이용한 상담 시스템을 활용하는가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과의 소통창구를 넓히기도 했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온라인 위주의 언택트 마케팅은 젊은 연령대의 고객층에 적극 어필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기존의 대면 마케팅 방식이 견본주택에 방문하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다소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로 인식됐었는데,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유튜브와 SNS 등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의 관심을 끌면서 건설사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가 언택트 환경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건설사의 마케팅 방식도 최근 대세로 떠오른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건설사의 마케팅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언택트 마케팅은 앞으로 건설사들의 주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사들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즐거움을 주면서도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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