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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4개社 코로나19 백신특징 살펴보니...효능부터 가격까지 '천차만별'

政 4,400만명분 해외개발 코로나19 백신 선 구매
특징·효능·접종 횟수 등 모두 달라…가격도 천차만별
보건당국 “내년 1분기부터 단계적 도입…후속 개발 동향도 주시”

 

【 청년일보 】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4곳(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4개 회사 백신의 각기 다른 특징과 효능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 약 1,000만 명분) 및 글로벌 백신 기업(약 3,400만 명분)을 통해 최대 4,400만명 분의 해외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 구매한다.

 

제약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 등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기업도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 등을 확정한 상태다.

 

 

◆ AZ·얀센 , 영상 보관 가능…유통 상 강점

 

이번에 정부가 계약을 체결한 4개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mRNA(리보핵산) 백신’ 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두 백신은 특성과 유통 방법, 접종 횟수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이용해 항원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이 백신의 예방률은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했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했을 때 90%로 나타났다. 두 가지 용량을 종합했을 때의 평균 예방률은 70.4%다. 회사 측은 두 집단의 결과 차이가 큰 만큼,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스트자레제카의 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1도즈당 공급 가격은 3∼5달러(한화 약 3,300∼5,400원) 정도로 책정됐다.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이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맞으면 되는 백신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J&J는 지난 9월부터 전 세계 6만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후보물질을 1회 투여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얀센은 올해 연말 최종 자료를 확보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가격은 10달러(약 1만900원) 정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mRNA 방식과 달리 영상에서 보관이 가능해 유통 상의 장점이 있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 모두 일반 백신과 같이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 유지기간 역시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생산과정이 복잡하고 전달체로 활용되는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됐던 이들은 면역이 잘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 화이자·모더나, 쉬운 제조 장점…보관은 어려워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유전자를 몸에 주입하는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은 DNA와 RNA로 유전정보 저장 및 전달, 발현을 돕는 ‘핵산’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백신이 생백신 또는 사백신으로 분류돼 죽거나 약화된 바이러스를 직접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핵산을 대신 주입해 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화이자가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쳐 예방효과가 95%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효과가 94%를 넘겼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며,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당 19.5달러(약 2만1,500원)다.

 

모더나도 화이자와 같은 계열의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상 3상 결과, 3만여명이 참가한 임상 3상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예방효과는 94.1%에 달했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이 백신 역시 2회 접종해야 하며, 가격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1회 투여분당 15∼25달러(약 1만7,000~2만8,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물론, 다른 방식의 백신보다 제조가 쉬워 약 2주 정도의 단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냉동시설에서 보관해야 하며, 해동 후에는 영상 2~8도에서 약 5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영상 2~8도의 냉장 온도에서는 30일 동안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가 이번에 선 구매한 백신을 내년 1분기(2, 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추후 후속 개발 백신 개발 동향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 필요한 물량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게 보건당국의 계획이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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