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미국 선거인단 투표에서 주별로 지정한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한 이른바 '신의없는 선거인'의 배신투표는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 요건인 과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오후 5시 30분 현재 30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선거인단 투표는 선거결과를 추인하는 형식적 절차로 간주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이번엔 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1월 대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306명을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했다.
선거인단 232 확보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4년전 대선에선 대통령 선거인단 가운데 7명이 선거결과와 민의에 반해 투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인단 투표에서 38명의 반란표가 나오지 않는 한 바이든 당선인은 공식적 인준을 받은 대통령 당선인이 된다.
연방대법원도 선거인단이 각 주별 선거결과에 불복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선거인단 투표는 4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하와이주 한 곳만 남겨두고 있다. 하와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곳이다.
이 추세라면 주별 개표 결과 인증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306명, 트럼프 232명의 선거인단 확보로 투표가 마감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3일 선거인단 선출을 위해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각종 소송전을 이어왔지만 이날 투표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선거 뒤집기 전략은 사실상 무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