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배터리에서 수소비행기까지"...빌게이츠 투자 향방 '주목'

퀀텀스케이프, 15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제로에이비아' "2023년까지 상업용 수소 비행기 상용화"

【 청년일보 】 2020년 포브스 기준 980억달러(약 121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의 투자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16일(현지시간)일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ZeroAvia)'에 투자한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주목 받았다.

 

세계적인 억만장자이며 자선사업가,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최근 투자 동향을 살펴보았다. 

 

◆퀀텀스케이프, 15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퀀텀스케이프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실험결과가 주목 받았다. 퀀텀스케이프는 한번 충전으로 300마일(약 483㎞)을 주행할 수 있고 통상적인 수명도 12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바꾼 전지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또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의 CATL, 일본 파나소닉 등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미국의 배터리 업체인 퀀텀스케이프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가 15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영하의 기온에서도 잘 작동한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는 급속으로 80%까지 충전하는 데 1시간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충전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잭디프 싱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의 성능에 견줄 만하거나 그보다 낫지 않으면 운송 수단의 대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는 긴 충전 시간과 비싼 가격, 짧은 제품 수명, 액체 전해질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성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0년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11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에 앞서 빌 게이츠와 폴크스바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유명세를 치뤘다.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ZeroAvia)'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ZeroAvia)'는 아마존, 로열더치셸, BEV 등으로부터 2천140만 달러(약 235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아마존이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BEV는 2015년 빌 게이츠가 주도해 설립한 청정에너지 펀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라는 에너지 관련 기업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BEV에는 빌 게이츠 외에도 인도 사업가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영국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 세계적인 억만장자 자금으로 운영 중이다.

 

BEV는 1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펀드로 지구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혁신 벤처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6월 BEV는 폼에너지(Form Energy)와 퀴드넷에너지(Quidnet Energy) 2곳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 후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고온 초전도를 이용한 핵융합로 연구를 하는 스타트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콘크리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높은 콘트리트를 만드는 기업인 카본큐어(CarbonCure) 등 7개 기업이 BEV의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에이비아는 최근 영국 정부와 영국항공에서 1천630만 달러 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발 미프타코프 제로에이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항공 운송 산업이 화석 연료에서 멀어지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상업적 비행을 할 수 있는 길은 수소 항공기뿐"이라고 밝혔다.

 

제로에이비아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6인승 상업용 수소 연료 항공기 비행에 성공했고 이 회사의 항공기는 영국 크랜필드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에서 10∼15분간 비행했다.

 

제로에이비아는 향후 석 달 안에 수소 연료 항공기가 런던에서 파리까지 비행할 것으로 전망이며  2023년까지 500마일(약 805㎞)을 날 수 있는 20인승 수소 연료 항공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안에는 1천마일(약 1천610㎞) 비행이 가능한 100인승 수소 연료 항공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프타코프 CEO는 2023년까지 수소 연료 항공기를 상용화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항공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빌게이츠는 태양과 배터리 힘을 이용해 공중에서 물을 끌어오는 패널을 만드는 기업인 제로매스워터(Zero Mass Water),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을 이용해 수력 발전을 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력 발전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인 퀴드넷에너지(Quidnet Energy) 등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