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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안심 위한 접종"...바이든, 화이자 백신 생중계 접종

"의료진에 큰 빚"... "트럼프 정부, 공로 인정받을만 해"
WP "백신개발 선전 트럼프, 대중 안심 위한 접종 안해"

【 청년일보 】 백신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바이든은 주사를 맞기 직전에 셋까지 세어주길 원하느냐는 마사의 질문에 "아니다. 준비되면 바로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를 맞은 뒤 접종과 관련해 "어떤 것도 걱정할 게 없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의 이와 같은 발언은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고 대중에게 접종을 권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972년까지 40년동안 미 정부가 앨라배마주 농촌 지역 흑인들을 상대로 한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뒤 흑인들의 정부 불신이 높아진 것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 정부는 매독에 걸린 흑인들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바 있다.

매독에 걸린 남성 399명, 걸리지 않은 남성 201명 등 흑인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이 시작됐고, 시험참가자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았다.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은 백신 접종 거부와 관련된 음모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첫 접종자로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간호사 샌드라 린지를 선택한 이유도 이런 연유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 종사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백신에 거부감을 가진 흑인 등 소수인종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바이든은 이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 사람들(의료진)에게 엄청나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학자들과 이것을 만든 사람들, 최일선 의료진, 실제로 임상시험을 한 사람들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워프 스피드 작전'을 순조롭게 실행에 옮기는 등 어느 정도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긴급 사용이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지난주 초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 상태다.

 

이 백신은 최초 접종 3주 후에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내달 11일 전후에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도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 여부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다.

 

WP는 "트럼프는 백신 개발에 대해선 크게 선전했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대중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사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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