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美 증시, 혼조세 마감…"부양책 확대 기대·차익 실현"

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또 경신…하락 반전
크리스마스 연휴 차익 실현 투자자 매도세 몰려

 

【 청년일보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말 차익실현 움직임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규모가 더 커지고 백신 보급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14.32포인트(0.38%) 상승한 30129.83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하락한 12771.11에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는 장중 277포인트, S&P500은 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몰캡 러셀 2000 지수는 2020년 들어 13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채 마감했다.

 

이날 반등은 경제 회복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가 주도했다. 에너지와 금융업종이 2.2%, 1.6% 올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 막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올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려 주요 지수는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고, 나스닥은 하락 반전했다.

 

대통령 서명만 남겨뒀던 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로 막판 혼란에 휩싸였지만, 오히려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해 주요 지수는 장중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내년 7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해 백신 보급 확대 기대 역시 커졌다. 또 주요 경제 지표는 혼재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미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확보,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100만회분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합의로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 백신 2억회분을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가결한 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과 관련해 "정말로 수치"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측근들은 실제 거부권 위협보다는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봤으며 시장은 결국 법 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포함된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인당 600달러가 아닌 2천 달러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반색하며 직접 지원금 2천 달러안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 요구대로 부양책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한 점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밤이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등 크리스마스 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또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는 또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봉쇄지역도 확대됐다.

 

영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종 우려는 여전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어느 정도 반영된 데다, 프랑스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이 있으면 영국발 승객 등에 대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해 여행 관련주도 강하게 반등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바이러스 변종 우려가 부담이지만, 백신이 내년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해 증시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힘든 한 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좀 더 고통이 따르겠지만, 하반기까지 완전히 회복되고, 꽤 강한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 가정은 여전히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법안이 되든, 더 큰 법안이 되든 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한 24.23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