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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간을 건강하게"...건설사, 미세먼지·살균 특화설계 '봇물'

단지 곳곳에 미세먼지 차단·항균기능 등 가진 제품 배치…청정환경 유지
가구 내 미세먼지·바이러스 차단 기능 갖춘 특화된 공간 마련 등 특화설계
코로나19·미세먼지로 수요자 건강에 관심…관련 특화설계 경쟁 치열할 것

 

【 청년일보 】최근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을 잡는 특화설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자제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다 이전에는 봄·가을 등 특정 계절에만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관련 문제가 중국발(發) 미세먼지로 인해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이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은 새로운 아파트를 고를 때 실내 공기 청정 기능이나 바이러스 차단 및 항균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이 같은 기능을 담은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단지 곳곳에 미세먼지 저감 및 항균기능 강화 등 특화설계 도입

 

10일 건설업계등에 따르면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단지에 미세먼지 저감과 안티 바이러스 기술력을 강화했다.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안티바이러스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하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했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UV-C/A LED’를 더해 살균·탈취 기능을 추가했다. 

 

이 밖에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이산화탄소까지 감지하는 공기정화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시스템’도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에 새로운 주거공간인 ‘AZIT3.0’을 적용했다.  AZIT3.0은 5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퓨어 패키지(Pure Package)’와 ‘클린 에어 시스템(Clean Air System)’은 공기청정에 특화된 상품이다. 

 

퓨어 패키지는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돼 의류와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클린 에어 시스템은 현관 천장에 에어샤워기 및 신발장에 진공 청소 도구들을 설치해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고,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를 방마다 구비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에코스마트와 안티바이러스 컨셉의 주거상품 ‘넥스트 스마트 솔루션(Next Smart Solution)’을 자체 개발해 분양하는 단지에 적용했다.

 

먼저 단위세대에는 ‘슈퍼 환기시스템’과 ‘슈퍼 공기질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환기량을 대폭 강화하고 공기 청정 기능을 극대화했다. 공용부문에는 ‘클린 에어돔’, ‘스마트 커넥션 시스템’, ‘스마트 보안등 시스템’ 등을 도입해 단지 내 공기 청정 기능도 추가했다.

 

 

◆ 가구 내에 미세먼지·바이러스 차단 공간 마련…생활공간과 구분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H클린존’과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H드레스 현관’을 도입했다.

 

H클린존은 현대건설이 작년 6월 특허 등록을 완료한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 시스템’과 같은 원리를 활용해 2단계에 걸쳐 다양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H드레스현관은 외출 후 아파트 실내에 들어서기 전에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오염된 소지품을 살균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 수납공간을 개선한 특화상품이다.

 

금호산업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평면인 ‘큐어 스페이스(CURE SPACE)‘를 개발해 아파트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큐어 스페이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큐어 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 오피스’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큐어 팬트리는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들어서는 길목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고, 에어샤워 청정기와 브러쉬 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을 설치해 밖에서 돌아온 뒤 옷과 몸에 묻은 바이러스를 털어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큐어오피스는 재택근무와 자녀의 비대면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역시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도록 특화설계된 공간이다.

 

 

SK건설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문제로 주택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고를 때 건강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니즈를 반영해 이 같은 특화설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건강과 관련된 특화 상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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