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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거짓말 운영 중단하라"…'바람의나라: 연' 이용자 트럭 시위 시작

넥슨 본사 앞에 전광판 트럭 보내 항의 메시지 전달
기존 콘텐츠 문제 보완, 이용자 기만 패치 중단 등 촉구

 

【 청년일보 】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 이용자들이 공개 항의에 나섰다. 게임 내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용자를 기만하는 패치 제거 및 기존에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바람의나라: 연 이용자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 앞에 전광판 트럭을 보내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차로 '명품의'라는 닉네임의 이용자가 먼저 시작했으며, 추후 이용자들의 모금을 통해 2차 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항의는 바람의나라: 연의 운영 및 콘텐츠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먼저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게임 내 금전과 재료 수급 문제다.

 

현재 많은 이용자가 360~410레벨 구간에 머물고 있음에도 250레벨 이상 던전에서의 금전 수급량은 90~200레벨 하위 던전에 미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의 장비 제작을 충당하기에는 금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재료 역시 125레벨 레이드 장비 제작에 필요한 것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상위 던전에서 금전 및 상급 재료 드롭을 통해 고레벨 이용자가 재료를 충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의미한 스테이터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바람의나라: 연에는 총 52개의 스테이터스가 존재하지만, 이 중에 극히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스테이터스는 없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파티 사냥을 강제하는 사냥 밸런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용자들은 고레벨 사냥터로 갈수록 4개 직업이 각각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자체가 모바일 게임이란 플랫폼을 망각한 밸런싱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버려진 콘텐츠가 된 문파 콘텐츠에 대한 개발 방향과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이 지났음에도 문파 내 유일한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인 '문파 레이드'는 135레벨에서 멈춰있으며, '문파 버프'는 오직 문주만이 활성화할 수 있어 이용이 불편한다. 적대, 척살 등의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는 여러 가지 맹점이 존재하며 '문파 대난투'는 업데이트하자마자 유명무실해졌다.

 

게임 내 확률적 요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료 드롭, 제작 성공, 대성공, +10 강화, 각인 등의 단계를 모두 거쳐야 이용자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며, 오는 27일 '장비 각성'까지 도입되면 게임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넥슨과 슈퍼캣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들은 ▲오픈 초에 발생했음에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버그 ▲이전 달에 패키지를 고가에 판매한 후 다음 달에 새로운 수치 적용한 신 무기 출시 ▲점검 때마다 긴급점검을 다시 하는 실속 없는 운영 등에 대해 비판했다.

 

이용자들은 "우리는 과금을 유도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업데이트 때마다 일관성 없이 이뤄지는 개발과 운영을 꼬집는 것"이라며 "게임의 근간이 되는 요소는 막장으로 설계하고 게임사 입맛에 맞춰 이용자를 기만하는 운영을 일삼고 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행동을 보여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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