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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배송 서비스 나선 '국민가게' 다이소...끝없는 진화

배달·배송업체와 제휴,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배달·배송 서비스 실험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쇼핑' 위기 극복, 가성비 수요는 거뜬 전망

 

【 청년일보 】 생활용품 전문점의 '대명사' 다이소가 최근 배달ㆍ배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과 함께 배달ㆍ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론칭한 샵(#)다이소는 다이소 전용 온라인 쇼핑몰로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다이소가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고객이 배달ㆍ배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매장에 상품을 주문하면 이를 해당 매장에서 출고해 배송하는 체계다. 주문과 재고 관리를 모두 '중앙'에서 담당하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운영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의 차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샵다이소는 '당일배송', '예약배송', '픽업' 등 모두 3가지의 배송 방식을 갖추고 있다.

 

당일배송은 오후 2시까지 결제된 건에 한해 주문한 날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약배송은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주문 당일부터 최대 3일 이후까지 오후 4시와 오후 9시 사이에 선택이 가능하다. 

 

픽업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해당 매장에 방문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주문일로부터 이틀 후까지 매장에서 상품을 보관한다. 이 같은 3가지 배송 방식은 '편의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다이소는 이번 서비스 구축을 위해 배달ㆍ배송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당일배송은 배달대행업체 '바르고'와 '부름', 그리고 예약배송은 오케이종합특송에서 담당한다. 다이소가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배달ㆍ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다이소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몰'이 있지만 이는 관계사인 한웰이쇼핑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다이소는 서울의 거점 직영점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이소가 배달ㆍ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른 '언택트 쇼핑'의 확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소의 배달ㆍ배송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 기반한 것이다. 배달ㆍ배송 서비스는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실험'이자 국내 최고의 생활용품 전문점을 위한 끝없는 '진화'로 볼 수 있다. 언택트 쇼핑 확산이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성능이나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수요'는 거뜬할 전망이어서 다이소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전문가들은 가성비 수요가 코로나 19 시대의 불황에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갈수록 확산되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박리다매'가 기본 전략인 다이소는 보다 싸고, 보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추구해 왔다.

 

생활용품 전문점은 온라인 쇼핑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갖춰간다면 불황에도 생활용품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인파가 많은 번화가보다 동네 상권 위주의 쇼핑이 활성화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현재 다이소는 전국에 걸쳐 13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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