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초유의 폭염으로 일일 평균 에어컨을 가동하는 시간은 10.9시간이며 밤에도 켜둔 비율은 10가구 중 6.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대란보다 더 두려운 것은 전기세로 '누진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4인 가구(본인제외 3인, 38%))와 3인 가구(23%)의 비중이 높았고, 30대는 46%, 20대는 31%다.
올 여름 하루 평균 냉방기구 가동시간은 '10.9시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열대야로 인해 응답자의 65%는 밤에도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작동한 채 수면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20~30대인 직장인을 고려한다면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시점을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출근 무렵인 오전 7시까지 총 11시간가량 냉방기구를 가동한 셈이다.
한편, 전체 참여자 중 7월분 전기세 고지서를 받았거나 요금을 알고 있는 비율은 27%에 달했다. 이들에게 7월 전기요금을 물은 결과, 평균 12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7월분 고지서에 반영되는 실사용기간은 전월(6월) 말부터 당월 말까지의 사용금액인 만큼,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7월 말 8월 초 사이의 전기요금은 미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기세 적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거셌다. 가장 희망하는 방안에는 '누진세 폐지(30%)'와 '누진세 구간완화(25%)'가 꼽혔다.
다음으로 ▲소득별, 계층별, 가구 수별 추가 할인방안 마련(16%) ▲전력공급회사 다양화(9%) ▲검침일 자율선택(7%) ▲냉방기구의 에너지효율등급 별도관리(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외 상업용 및 농업용 전기세 인상, 심야시간대 전기세 인하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무더위와 전기세 중 '전기세가 더 두렵다'고 답한 비율은 48.4%로 '무더위'를 꼽은 48.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