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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청년일자리…청년실업률 IMF 이후 최고 수준

지난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년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출처=뉴스1>

청년들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음식·도소매 분야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0%를 나타냈다. 1999년 8월(10.7%) 이후로 가장 높다.

특히 체감청년실업률은 23.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 하락도 전연령층으로 확산됐다. 전체 고용률은 60.9%로 0.3%p 하락했다. 15~65세 고용률은 6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하락했다. 고용률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하락하는 추세다.

고용률 역시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연령층에서 감소했다. 10대 고용률은 1.1p 하락했으며, 20대도 고용률이 0.2p 떨어졌다. 40대(-0.9p)와 50대(-0.6p) 고용률 하락도 심각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만4000명 늘며 8월 기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36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올랐다. 외환위기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2000년 8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공=통계청>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계과장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도소매, 사업시설,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 폭이 감소했다는 것만으로 취업자 수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빈 과장은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선 "최저임금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취업상태나 실직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취업자 수 증가가 두달 연속 5000명대를 밑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이 이어진 데 대해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대한 정부 입장으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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