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주력 품목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 동반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0%로 1위, SK하이닉스가 29.0%로 2위다.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이 33.5%로 1위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 시 20%대 점유율로 2위다.
이러한 가운데 PC용 D램 범용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7.89% 증가한 4.10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4월 26.67% 상승한 데 이어 3분기 장기계약이 시작되는 7월 들어 가격이 다시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부터 PC용 D램 현물 수요가 점차 약해지면서 스팟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주요 제품(32GB RDimm) 고정거래 가격도 약 6%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보다 5∼1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4분기 추가 가격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이달 일제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5.48% 증가한 4.81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제품들도 지난달보다 고정거래가격이 4∼7%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 신설이 이어지면서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고, 하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