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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에 잠자는 동전, 국민 1인당 450개 넘어

신용카드 등 결제 수단 보편화와 현금 사용 줄면서 방치되는 동전 증가
'금속 소재' 특성으로 액면가 못지않은 제작 비용···지난해 182억원 달해

 

【 청년일보 】 동전은 지폐와 달리 금속 소재의 특성 때문에 액면가 못지않은 제작 비용이 소요된다. 500원짜리 동전을 제외한 100원, 50원, 10원짜리는 모두 제작 비용이 액면가를 웃돈다. 구리 48%에 알루미늄 52% 합금으로 만드는 10원짜리 동전은 제작 비용이 액면가의 4배에 이를 정도다.

이처럼 높은 제작 비용으로 인해 한국은행은 '잠자는 동전' 찾아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서랍 등에서 잠자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안에 방치돼 잠자는 동전이 국민 1인당 45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은 454개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 수단이 보편화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동전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동전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000만원이었다. 이 같은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동전의 환수율을 높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한국은행은 현금의 발행 및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남는 거스름돈을 선불카드 또는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계좌로 입금받는 서비스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를 통해 적립된 금액은 129억9736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업체는 적립이 좀 더 간편한 계좌입금 방식을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방식을 통해 적립된 금액은 3736만원에 그쳤다.

 

류성걸 의원은 "주머니 속 거스름돈을 줄여주는 좋은 서비스임에도 이용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한국은행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제휴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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