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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그 끝은 무엇인가 ?

 

【 청년일보 】미국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는 올림픽 정신의 위배”라며 크게 반발하였다.


미국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바이든 대통령은 9~10일 다가오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였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 계•폐막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정치인 등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행위를뜻한다.


미국 화이트하우스 사키 대통령보도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반인도적 범죄, 인권 유린을 감안하여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위와 같은 조치를취한 것이다.


이후 미 동맹국들의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은 3일 만에 일파만파 빠르게 퍼졌다. 캐나다 튀르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역시 중국의 인권침해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영미권 국가가 모두 보이콧을공식화하며, 미국에 가세했다.


그럼에도 동맹국의 외교적 보이콧 행렬 확대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 후미오 총리는 “올림픽의 의의,나아가 우리 외교에서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의 관점에서 파악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보이콧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반발 


이러한 서방국가들의 단체적인 외교적 보이콧 행보에 중국은 즉각적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초 미국의 보이콧 선언에 대하여, 중국은 “미국이 초청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참가 여부를 신장 인권 문제와 연결시키려 하는 것은 자기도 남도 다 같이 속이는 일”며, 다소 가볍게 대응하였다.


그러나 점차 보이콧 동참국들이 늘어나자, 중국 자오리엔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과 올림픽 성공과는 연관이 없다"면서도 "잘못된 행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하였다.


러시아와 북한은 중국을 지지했다. 친중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개막식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또한 북한은 외무성을 통해 "미국은 초기부터 회의 목적이 독재 세력들에 대항하려는 데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패권유지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들에 대대적인 정치 공세를 가하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발언하며, 미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프랑스,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하면 안돼”


10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장 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체육부 장관은 “스포츠는 그 자체로 평가 받아야 하며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보호돼야한다”며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프랑스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 현지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답변을 하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프랑스의 입장 발표는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있다. 다음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프랑스의 이러한 결정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보복이 우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이탈리아 역시 올림픽 보이콧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였다.


한편으로, 프랑스의 불참 선언은 미국에 대한 엇박자 행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오커스 발족 이후, 프랑스는 호주 핵 잠수함 철회를 두고 미국과 한 차례 갈등을 겪었다.

 

프랑스는 이 사건을 두고, 오커스 회원국인 영국과 미국에 ‘이러한 행보는 동맹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하며 거세게 반발하였다. 이후 프랑스는 내년 유럽연합 의장국으로서‘자주적이고 강한 EU’를 만들겠다고 발언하며, 은근히 미국을 겨냥한 의미심장한 발언들을 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의 올림픽 보이콧 거부 또한 미국 질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한국의 선택은? 


“세계인의 축제”를 3개월 남짓 앞두고, 국제 사회의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잇단 보이콧 움직임에 대하여, 한국의 선택이 주목된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은 아직까진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양국은 줄곧 상대국이 개최하는 올림픽을 지지해 왔다"며 "(이는)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와 올림픽 한가족다운 풍모의 표현" 라고 공식적으로 한국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에 청와대는 8일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정부 대표단 참석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하며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는 않았다.


미중 선택 기로에서 한국 정부는 정교하게 국익의 득실을 따져야 할 것이다. 미중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성장하는 중견국으로 대한민국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청년서포터즈 5기 김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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