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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마이너스 성장 대비"...영국 BOE, 기준금리 1%로 인상

0.25%p 올리며 4차례 연속 인상...13년 만에 최고
BOE, 올해 4분기 영국 물가상승률 10% 상회 전망

 

【 청년일보 】 영국의 기준금리가 1%로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이 찬성했다. 3명은 0.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지며 더욱 매파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이 나왔다. 연준은 다만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로 키울 필요까진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더욱이 BOE는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했으며, 이는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BOE의 이 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당장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를 나타냈다. BOE는 올해 4분기에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10.25%에 달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82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에 에너지 요금이 약 40% 올라가리라는 전망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BOE가 4월에 제시한 올해 물가 정점은 8%였고 정책 목표 물가는 2%다.

 

게다가 경기 상황도 심상치 않다.

 

BOE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25%에서 -0.25%로 떨어뜨리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2024년 성장률도 1%에서 0.25%로 낮췄다.

 

영국의 매체 BBC는 2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을 때도 이미 주요 7개국(G7)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경기 침체의 사전적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경기가 매우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OE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물가상승 압박이 급격히 강해졌다"며 "이는 세계와 영국 경제 성장 전망을 악화시킨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BOE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도 공급망 충격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BOE는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은 올해 1.75% 감소하면서 2011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베일리 총재 역시 저축이 거의 없는 최저소득층의 경우 특히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BOE는 8천500억파운드(1천347조원)에 달하는 보유 국채 매각 절차 시작을 고려할 것이며 8월 회의 때 관련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했다. BOE는 줄곧 금리가 1%가 넘으면 양적완화 때 매입한 국채를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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