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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00조 시장에서 경쟁"… 원스토어, IPO 본격 돌입

핵심 사업은 게임 중심 '앱마켓', OSMU 밸류체인 완성한 '스토리 콘텐츠'
총 666만 주 공모,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 1111억 원
기관 수요예측 실시 후 12~13일 일반인 청약, 5월 중 코스피 상장 목표

 

【 청년일보 】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가 5월 중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300조 원 규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대 사업인 '게임/앱 유통'과 '종합 스토리 콘텐츠'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충분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원스토어의 이재환 대표와 김상돈 CFO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 양대 글로벌 사업자가 독과점하는 앱마켓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원스토어의 성장은 2018년 7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한 상생 정책 시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용자에게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및 적립을 매일 10%까지 제공하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 및 캐시백 등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의 호응을 받았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조 1319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동기간 거래액 규모를 2배 넘게 키우며 고속 성장을 시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 원으로 창사 6년 만에 2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2020년 대비 3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원스토어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구글에 이어 원스토어가 2위"라며 "숫자적으로도 좋은 회사지만 무엇보다 원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은 앱마켓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핵심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토어의 주력 사업인 앱마켓 부문에서는 게임이 성장을 견인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40.6%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거래액 기준 안드로이드 톱50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의 수가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었으며, 지난해 톱50 게임의 거래액이 4400억 원으로 확대된 점이 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내달 3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다수의 신규 대작 게임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예년보다 더욱 큰 폭의 게임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스토리 콘텐츠' 부문에서 원스토어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스토리 서비스 플랫폼 '원스토리' 앱의 설치자가 지난해 말 15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유사 서비스 중 3위에 올라섰다. 활성 유저당 월평균 매출은 6551원을 기록해 또 다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스토어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지분 투자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 활발한 투자를 통해 2000여 편의 스토리 IP를 확보해 왔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말에도 신규 대형 게임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노력을 부단이 하고 있으며 시장에 보여드릴 것"이라며 "제작과 투자·인수를 통해 스토리 IP 확보도 가속화, 2024년 3000개 이상의 IP 보유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IP의 전략적 유통과 OSMU 추진으로 IP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대표 앱마켓에서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텐센트와 함께 선보인 크로스 게임 플랫폼 '원게임루프'는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약 7개월 만에 17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점차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애플 iOS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년간 축적한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에 진출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국내외 유수의 애드테크 기업과 함께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하고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하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게임과 앱 개발사들이 광고 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결제 수익까지 올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그간 국내 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마켓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결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와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 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 세계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4300원~4만 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 1111억 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10일 실시하며,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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