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신분보장”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은 헌법에 근거한 것으로서 헌법에는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 고 명시되어 있다. 공무원도 결국 그러한 신분을 논하기 전에 한 사람의 국민이기에 법적인 분쟁에 연루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무원이 법적인 분쟁으로 인하여 소송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에도 신분이 무한정 보장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게 마련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은 헌법에서 인정하는 제도이기에 단순히 민사, 가사 소송을 하는 것만으로 신분이 박탈되지는 않는다. 즉 개인 간 분쟁으로 인한 민사소송 내지 이혼을 이유로 하는 가사소송만으로는 그 신분에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다만 국가공무원법에서는 공무원이 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 등에 대해서 당연퇴직 사유를 규정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범죄로 인하여 중하게 처벌을 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면 단순히 벌금형으로 처벌 받는 경우에도 당연퇴직 사유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직무와 관련된 범죄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등에 한정된다. 선거에서의 당선을
【 청년일보 】 사람이 사망하면 사망자에 대한 재산상, 신분상 법률관계를 정리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재산상 법률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바로 상속이다. 피상속인(사망자)이 사망하면 상속이 개시되 고, 피상속인이 생전에 보유하였던 재산을 상속인들이 자신의 상속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누어 갖게 된다. 상속인들이 상속재산에 대해 분할 협의를 통하여 재산을 다툼 없이 잘 나누어 갖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나누는 방법 또는 자신이 취하고자 할 재산에 대한 다툼이 발생되면 법원에 상속재산 분할심판청구를 하여 법원의 판결을 통해 상속재산을 나누어 갖게 된다. 분할의 대상이 되는 상속재산은 피상속인이 생전에 보유하고 있었던 재산이다. 이 재산에는 동산, 부동산, 채권 등의 적극재산 뿐만 아니라 대출금, 채무, 빚 등 소극재산도 포함된다. 따 라서 상속재산의 내용이 소극재산이 훨씬 많아 빚더미만 받게 될 상황에 처하였다면 상속인들 로서는 상속포기 내지 한정승인 제도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직계 존·비속, 배우자, 형제자매가 모두 포함되나, 민법 상 상속순위에 따라 직계 비속이 최우선 상속인이 된다. 상속받는 지분의 비율도 남녀 구분 없이 모
【 청년일보 】 길었던 추석연휴도 눈 깜짝 할 사이 빠르게 지나갔다. 명절이 되면 일가친척들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함께 어울리며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윷놀이나 속칭 고스톱 등 게임도 빠지지 않기 마련이다. 그저 단순히 저녁 식사 내기와 같은 친목의 정도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내기의 정도 커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럿이 함께 고스톱, 포커, 훌라 등과 같이 카드를 이용하여 도박을 한 행위가 형법에서 금지 하는 도박인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단순한 일시적인 오락에 불과한 것인지와 그 행위의 횟 수 등을 통하여 도박의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 등은 법원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쟁점 중 하나다. 위와 같은 쟁점들은 판단함에 있어서는 막연히 내기로 출자된 돈이 얼마인지, 게임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과 같은 표면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목적, 이르게 된 경 위 등 내면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한편 도박이라 함은 “우연적인 사정에 따라 승패를 결정짓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우연적인 사정을 통해 승패를 결정짓지 아니하고 미리 만들어 놓은 기계 장치 등을 통
【 청년일보 】 지난 9일 인천 을왕리에서 술에 만취한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던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에서는 대마초를 흡입한 운전자가 7중 추돌 사고를 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되었다. 자동차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운전함에 있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연하고 중요한 사항이다. 소위 ‘윤창호 법’은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여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행위자를 중하게 처벌하고 있다. 또한 수사기관 내지 법원에서도 음주운전 등의 위험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크게 받아들여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행위자에 대하여 사전구속 상태로 수사나 재판을 진행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었더라도 법정구속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발생되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여 엄벌에 처하겠다는 것이 수사기관과 법원의입장이다. 한편 일부 음주운전 사고의 내면을 살펴보면, 술을
【 청년일보 】 수사기관에 범죄가 발생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신고나 고소가 이루어지면 해당 범죄의 피해자 와 가해자를 소환하여 조사를 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우선적으로 묻는데, 일면식 없는 관계이거나 단순한 지인임을 넘어서서 가족 또는 연인 사이 와 같이 밀접한 관계인 경우도 굉장히 많은 수를 차지한다. 소위 데이트 폭력이라고 불리우는 연인 간 폭행, 협박 사건 또는 거액의 금전을 편취하는 연 인 간 금전 사기 사건이 대표적인 범죄라 할 수 있는데, 수사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데이 트 폭력이나 연인 간 사기 사건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데이트 폭력이 단순한 물리적 폭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복성 조치 의 일환으로서 성범죄, 살인사건을 넘어 피해자의 주변인 또는 그 가족에게 까지 범죄가 이어 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범죄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 배신감 등 으로 인하여 정신적인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의 범죄 피해자는 단순한 신체적, 재산적인 피해와 함께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까지 입게 된다
【 청년일보 】 코로나 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 속에 마스크 착용은 우리의 일상 생활이 되었다. 특 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고,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주체측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아니한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부하는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크 미 착용 승객이 지하철, 버스에서 마스크 미 착용을 이유로 한 탑승거부조치나 하차 조치에 대하여 반발하여 항의하고 심지어 해당 직원 내지 운송기사에 대하여 폭행을 가하거나 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 이와 관련된 범죄가 다수 발생되고 있다. 운전자 또는 철도 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형법 상 단순폭행으로 처벌되지 않고, 관련 특별법에 의하여 처벌된다. 즉 위와 같은 폭행범죄는 형법 상 폭행죄같이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와 합의한다고 하여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수사기관에서는 위와 같은 범죄를 범한 자에 대하여 범죄의 중대성, 범행횟수 등을 고려하여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사전구속 하에 수사가 진행되는 사례도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 미 착용 내지 이로 인하여 파생된 기타 범죄는 막연히 범죄를 저질
【 청년일보 】 국회는 금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절차를 속전속결로 처리하여 위 개정법률안이 시행되도록 하였다. 소위 임대차 3법이라고 불리우는 위 개정법률안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① 세입자의 계약갱 신요구권을 마련하여 최대 4년의 임대차계약 기간을 보장하고, ② 차임이나 보증금의 증액 한 도를 5% 이내로 정하면서 그 구체적인 범위는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하도록 하였으며,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상 ③ 임대차 계약 체결 후 각 지방자치단체에 계약 체결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전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의 기간 동안 계약 변경에 관한 언급이 없었을 경우 종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 계약을 체 결한 것으로 보는 ‘묵시적 계약 갱신’의 경우만 규정하였으나, 이번 동법 개정을 통하여 세입 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계약의 갱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부여하고, 집주인으로서는 특별한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세입자의 주거기간이 보장되도록 하였다. 임대차 3법의 개정취지는 주택시장의 불안정 속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나아가 임대차 보 증금
【 청년일보】 성범죄의 위험성과 심각성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 발생되는 성범죄는 성인을 피해자로 삼을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들 심지어 아동, 유아까지 피해자로 삼 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최근 성범죄는 단순히 폭행, 협박 등의 강제적인 물리력을 이용한 범죄뿐만 아니라 각종 sns, 미디어 등을 이용한 범죄로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성범죄는 피해자로 하여금 신체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인 피해까지 입히기 때문에 그 죄질은 더욱 나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최근 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이를 유포하는 행위 및 sns 등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들을 일컬어 소위 “디지털 성범죄”라고 칭하고 있는데, 얼마 전 우리 사회를 충격과 분노에 빠뜨린 ‘n번방 사건’ 역시 디지털 성범죄의 하나라고 볼 수 있 다. 이에 맞추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단순한 물리적, 신체적인 성범죄에 대 한 처벌 뿐만 아니라 sns,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범한 성범죄도 처벌하고 있고, 최근 사회문 제를 반영하여 더욱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법률을 개정하였다. 나아가 카메라 등을 이용
【 청년일보 】 내가 알지 못하는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 과거에는 개인의 성명과 전화번호가 기재된 전화번호부를 공중박스에 두어 누구나 찾아볼 수 있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벌어졌던 것이다. 내 고유의 정보가 제3자들에게 이전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정보주체가 온라인 사이트 상 회원 가입을 하거나 금융 거래 신규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자신의 정보를 수집, 관리함에 스 스로 동의를 함으로써 업체는 자연스레 개인정보를 얻게 된다. 업체는 제3자에게 정보주체의 동의하에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시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새로운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문제는 동의를 받아 수집한 정보라도 이를 다시 제3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주체의 새 로운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인데, 예상외로 많은 업체에서 이러한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정 보를 유출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행위가 되는 것이고, 정보제공자 및 정보를 제공 받은 자 모두를 처벌한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
【 청년일보 】 지난 주 충남 천안에서는 9살 아동을 여행용 가방 안에 들어가게 하여 숨지게 한 사건이 발 생하였고, 얼마 전 경남 창녕에서는 9살 아동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아동의 손가락을 고온의 프라이팬에 닿게 하여 화상을 입게 하는 등 비 인간적인 아동 학대 사건들이 발생하였다. 아동학대 사건은 비단 이번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심각한 문제로 다루어졌었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지위에 놓인 아동들은 무책임한 성인들에 의하여 신체적, 정신적인 학대를 받았고,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학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상당수를 차지하는 학대 사건은 아동들을 양육하여야 할 친권자(부모)에 의하여 발생되었고, 더욱 충격적인 점은 친권자에 의한 성적 학대 범죄도 발생된다는 것이다. 관련법률에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및 처리절차에 관한 특례,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를 위한 신고의무 부여,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 및 지원서비스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신고나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의 확산을 막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법률에 의한 처벌은 범죄에 대한 적정한 응보로서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어떠한 범죄에 관하여 법률에 규정되어
【 청년일보 】 속칭 보이스피싱을 통한 사기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급증한 범죄 유형 중 하 나는 금융대출을 안내해 주면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거래 실적이 필요하다 며 통장, 체크카드 등의 정보와 수수료 명목의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들은 그러한 속임수에 쉽게 당하게 된다. 위와 같은 요구에 응하여 통장 또는 체크카드의 정보를 넘기게 되면 그 계좌는 십중팔구 제3의 범 죄(특히 보이스피싱)에 이용된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사기 범죄의 피해를 입은 제3자는 자신의 피해를 구제받기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자신이 송금한 계좌의 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절차로 인하여 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이유로 지급정지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건네 준 돈을 날린 것도 억울한데, 내 계좌까지 지급정지 되었다면 답 답한 심정을 토로할 길이 없어 막막하게 느낄 것이다. 지급정지의 해제를 위해서는 신고자와 합의하는 방법, 내 계좌가 이용된 범행에서 자신이 그 범행과 관련이 없다는 결정을 받아 지급정지 해제를 신청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한 관련법에서는 금융기관에 지급정지 등에
【 청년일보 】 누군가가 나에게 폭행 행위를 하는 등 단순한 신체 접촉을 넘어 범죄에 이르는 정도의 부당한 물리력을 가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법원은 지난 달 자신의 딸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죽도로 상대방을 가격하여 상해를 입힌 행 위가 형법 제21조 제3항에서 정하는 “면책적 과잉방위”에 해당 한다고 본 배심원단의 의견을 수용하여 무죄를 선고했다. 이처럼 형법 제21조 제1항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여 정당방위를 명시하고 있 다. 과거 법원은 정당방위와 관련하여 다소 소극적으로 법률을 적용하여 단순히 방어하는 차원에 서 그치는 행위만을 정당방위로 인정하였다. 즉 1차적인 방어행위로서 나에 대한 공격행위를 종료, 저지시켰다면 더 이상 추가적인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다. 나아가 추가적 인 행위를 하였더라도 본 사건에서 적용한 “면책적 과잉방위”의 적용에도 소극적이었다. 비록 본 사건에서 문제된 행위가 엄격한 의미에서의 정당방위는 아니나, 상해의 피해를 입은 남성이 피고인보다 연령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우위에 있었고, 피고인은 피해 남성이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