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입니다.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해지면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골밀도 검사상 -2.5 수치 이하인 경우가 치료를 요하는 경우입니다. -2.5 이하라는 것은, 넘어지는 경우 다른 사람에 비해서 척추나 골반 골절의 위험이 높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골다공증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앉았다 일어나면서도 척추에 골절이 생길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 기지게 펴면서 늑골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의 치료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셔야 골절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다방면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약만 먹는다고 호전되지 않습니다. 뼈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D와 칼슘 섭취도 중요하고, 적절한 운동도 필수입니다.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도 피해야 합니다. 음식을 짜게 먹게 되면 소금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칼슘이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 청년일보 】척추, 관절에 대한 치료 중 하나로 도수치료가 많이 시행됩니다. 도수 치료는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을 이용한 치료 입니다. 치료사가 직접 환자의 몸을 보고, 만지면서 문제 있는 부위를 교정하는 치료 입니다. 흔히들 마사지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도수치료는 절대 마사지와 같지 않습니다. 도수 치료는 엄연히 척추, 관절 치료의 한 종류입니다. 사실 도수 치료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시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척추 측만증(척추가 휘어지는 병) 환자를 도수 치료로 교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이후로 도수치료에 대한 내용과 방법은 여러 문헌들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수 치료는 의사가 직접 시행하기도 하고, 전문 도수 치료사가 의사의 처방과 감독하에 시행하기도 합니다. 도수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발란스, 즉 몸의 균형입니다. 잘못 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 몸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문제는 무너진 균형이 연속적으로 다른 부분의 균형도 무너뜨린 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세나 생활 습관의 문제로 일자목 혹은 거북목과 같이 경추(목 척추)의 형태 변화가 생기면 이를 보상
【 청년일보 】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 중 많은 경우가 퇴행성 질환이지만, 젊은 환자분들 중에 격한 운동 후 무릎을 다쳐 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혹은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인대 혹은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 결국 수술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얼마 전, 30대의 젊은 환자분이 타원에서 무릎통증으로 수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운동 후 발생한 무릎의 연골 손상으로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분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길어도 1, 2주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통증은 많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 위해 저희 병원을 방문 하셨습니다. 환자분은 무릎을 많이 아파하시긴 했지만, 무릎 주변부도 많이 저려하시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움직일 때뿐만이 아니라,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무릎의 통증이 찌르듯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무릎 MRI 상 분명히 연골의 파열은 있었고, 수술도 잘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 청년일보 】 손 저림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손목 관절의 이상으로 생기는 손목 터널증후군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손목에는 손 바닥으로 진행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손목 터널이라고 하는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손목 터널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 바닥과 엄지에서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저림증이 생깁니다. 정중신경은 손 바닥으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은 손등으로는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주사나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손목 이상으로 생긴 신경의 손상 정도는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검사에서 중증의 신경손상이 진단된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경추(목 척추)의 문제로 손저림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이 생기면 손바닥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 저림이 생깁니다. 경추로 인한 손 저림은 목 통증이 동반 되는 경우가 많고, 목의 자세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으로 인한 손저림은 어깨나 팔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허리는 절대 수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팔, 다리의 인대가 끊어지거나 골절이 생긴 경우는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허리 병은 무조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다들 그러더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이런 인식 때문에 시기를 놓쳐 장애를 안고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허리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흘러나와 척추 뒤에 위치한 다리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대게 갑작스럽게 연골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의 진행이 빠릅니다. 마비가 동반되지 않은 다리통증인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하여 무릎이나 발목의 힘이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빨리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혹 허리는 칼 대면 안 된다고 들어다 하시면서 수술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심한 마비까지 진행하여 어쩔 수 없이 수술 후 수개월간의 고생스러운 재활 치료를 받
【 청년일보 】 얼마 전 다리 힘이 빠져서 걷기 힘들다는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다리 통증은 없는데, 양쪽 무릎과 발목의 힘이 약해져서 힘겨운 보행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저희 병원 내원 전, 타 병원에서 다리 신경과 관련되어 있는 허리 척추 MRI 검사를 시행 받고,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있거나 걸을 때 악화되는 다리 통증 입니다. 허리 척추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통로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 신경통로가 좁아져서 다리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붓는 느낌이 들고, 저려와서 쉬어야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점점 더 심해지면 운동신경도 같이 압박을 받아 다리 힘이 약해져 보행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으로 양측 다리 힘이 빠지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 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이전에 이런 다리 통증을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리 통증 없이 보행장애만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온 타원 MRI 를 봤을 때,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보행장애를 유발할
【 청년일보 】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아가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가 X선 촬영입니다. X선 촬영은 몸에 X선이라는 방사성 물질을 쏴서 이에 투영되는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한 마디로 그림자 영상입니다.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물은 X선이 잘 통과되지 않아 하얗게 보입니다. 하지만 신경이나 연골과 같은 말랑말랑한 연부 조직은 X선이 잘 통과되어 그냥 까맣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X선으로는 하얗게 보이는 뼈의 모양은 잘 볼 수가 있지만 까맣게만 나오는 연부조직은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척추나 관절마디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뼈의 문제만 있는 경우는 적습니다. 연골이나 인대, 근육,신경과 같은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연부 조직을 정확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MRI는 자기공명영상 검사라고 합니다. X선 촬영이나, CT 촬영은 방사선 물질을 몸에 투영시켜서 하는 검사이지만 MRI는 방사선 물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자석과 같은 물질인 자기장 발생 장치를 이용하여 몸 안의 구조물을 보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방사선 물질을 이용하는 X선 촬영이나 CT 촬영보다 안전하고, 연부조직까지 자세하
【 청년일보 】 살면서 경험하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가 허리통증 입니다. 허리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로 올 수 있고, 디스크의 문제나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올 수 있습니다. 원인이 여러 가지다 보니 그 치료법들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먹는 약물치료 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심한 통증인 경우는 신경차단시술(흔히 신경주사라 함)이라는 주사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통증치료를 위주로 하는 병원들이 많다 보니 이런 신경차단시술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시술은 그 시술명 때문에, 마치 신경을 잘라내는 치료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차단의 의미는 과민해진 통증 신경의 신경 흐름을 약물로 일부 차단하여 통증을 경감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신경차단시술은 긴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약물을 통증 신경주변에 직접 주입해 주는 치료입니다. 주로 염증을 가라 앉혀 주는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신경 염증을 조절하는데 아주 좋은 약제입니다. 염증을 조절해 주고 신경의 붓기를 빼 주어서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 청년일보 】머리가 아프면 뇌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가 걱정을 합니다. 사실 말랑말랑한 뇌조직은 통증을 못 느낍니다. 두통을 느끼는 조직은 뇌 주변의 혈관, 뇌를 싸고 있는 뇌막, 그리고 안면신경이나 청신경처럼 뇌 주변에 신경들입니다. 이처럼 두통을 일으키는 뇌 주변 조직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두통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두통의 진단과 치료는 참 어렵습니다.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눕니다. 이차성 두통은 말 그대로 이차적인 원인이 뚜렷한 두통입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 뇌막염 같은 염증이 생긴 경우, 뇌종양으로 뇌압이 올라가는 경우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일차성 두통은 이러한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두통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편두통입니다. 그런데 간혹 목에 문제가 생겨서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상부 경추의 추간판탈출증(흔히 목 디스크라고 이야기함)이 있는 경우 두통이 잘 옵니다. 목뼈는 총 일곱 개가 있습니다. 이중 1, 2, 3번 경추에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면 두통이 생깁니다. 1,2,3번 경추 신경은 직접적으로 뇌에 신호를 보낼 수가 있고, 이 신호들은 특히 뒤통수와 눈 주변의 신경을
【 청년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통증을 경험합니다. 길을 가다 돌을 밟아 통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개월씩 통증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통증들은 결국 뇌에서 느끼고, 뇌에서 판단합니다. 우리의 뇌가 똑 같은 통증을 작다라고 느끼고 판단하면 별거 아닌 통증이 되는데, 이 통증을 엄청난 수준의 통증으로 판단하면 이것은 공포의 수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뇌가 항상 일정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기분에 따라 변덕을 부리는 것이 우리의 뇌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생각되고,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것은 뇌에서 긍정의 호르몬과 신경물질이 만들어 지면서 뇌를 긍정의 방향으로 활성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긍정의 신경물질이 통증 신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둔감하게 만들어 큰 통증도 아무것도 아닌 통증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우울증에 빠져있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것이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이것은 짜증과 불안을 유발하는 신경물질이 뇌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뇌신경 물질이 통증신경을 둔감하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