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척추, 관절에 대한 치료 중 하나로 도수치료가 많이 시행됩니다. 도수 치료는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을 이용한 치료 입니다. 치료사가 직접 환자의 몸을 보고, 만지면서 문제 있는 부위를 교정하는 치료 입니다.
흔히들 마사지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도수치료는 절대 마사지와 같지 않습니다. 도수 치료는 엄연히 척추, 관절 치료의 한 종류입니다.
사실 도수 치료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시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척추 측만증(척추가 휘어지는 병) 환자를 도수 치료로 교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이후로 도수치료에 대한 내용과 방법은 여러 문헌들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수 치료는 의사가 직접 시행하기도 하고, 전문 도수 치료사가 의사의 처방과 감독하에 시행하기도 합니다. 도수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발란스, 즉 몸의 균형입니다. 잘못 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 몸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문제는 무너진 균형이 연속적으로 다른 부분의 균형도 무너뜨린 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세나 생활 습관의 문제로 일자목 혹은 거북목과 같이 경추(목 척추)의 형태 변화가 생기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허리는 경추와 반대 방향으로 휘거나 꺾이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된 허리의 형태는 또 다시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골반의 문제는 다시 무릎 관절과 발목 관절, 최종적으로 발 바닥의 균형까지 무너뜨리게 됩니다.
결국 목의 문제로 발바닥의 통증이 유발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몸에서는 발란스, 즉 균형과 올바른 척추의 형태가 중요합니다. 바로 이런 발란스를 교정해 주는 것이 도수치료 입니다.
그리고 도수치료는 어긋나 있는 관절을 올바르게 맞추면서 관절의 가동 범위를 향상시켜 줍니다. 동시에 관절과 근육 사이에 끼여있는 신경과 혈관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조절하고, 팔, 다리 미세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도수치료는 단순 마사지가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과 형태를 바로 잡아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치료 입니다.
하지만 도수치료에도 몇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과도한 도수치료로 인하여 늑골이나 척추뼈의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목 부분에 과도한 도수치료를 시행 하게 되면, 경추를 지나 뇌로 올라가는 추골동맥이라는 혈관이 손상 받을 수 있습니다. 추골동맥의 손상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발생하게 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도수치료전 전문의와 꼭 상담을 받고, 사전 검사등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수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글 / 배정식 (서울고든병원 대표원장)
가톨릭대학교 신경외과 외래교수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학술이사
대한신경통증학회 상임이사
대한도수의학회 상임이사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회원
경추연구회 정회원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 등급판정위원 (서울시 강서구)
(전) 강서 나누리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