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제도권 내 들어온 비트코인, 진정한 화폐가 될 수 있을까
【 청년일보 】 지난 1월 10일,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상장지수펀드)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암호화폐가 금융 제도권에 진입했다'라는 평가 가운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의 지위를 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원화나 달러 같은 법정화폐는 각국의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발행된 신용화폐다. 금이나 은 경우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해 주지 않는 화폐는 그저 종이 쪼가리일 뿐이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막강한 화폐 발행 독점권을 가지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이 권력을 비판하며 등장했다. 중앙은행은 경기 상황에 따라 화폐를 늘리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으로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 주장이다.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은행의 치하에서 벗어난 암호화폐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경제학적으로 '화폐'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수단이다. 거래의 매개수단, 가격을 매기는 수단,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그것이다.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라는
- 청년발언대 7기 김세현
- 2024-02-2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