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며 이송 중 제공되는 응급처치의 질에 대한 논란이 일궈지고 있다. 올해 3월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구급차 내부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환자에게 제공되는 응급처치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행되고 있는 구급차의 종류는 크게 승합차형, 화물차형이다. 소형인 승합차형 구급차의 경우, 환자의 머리와 구급대원 간의 거리는 13㎝이고, 중형인 화물차형 구급차의 경우 환자의 머리와 구급대원 간의 거리가 46㎝이다. 국내에 보급된 1천811대의 구급차 중 1천737대가 소형이며, 소형 구급차의 경우, 정확한 기도 확보에 필수적인 머리맡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기관내삽관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 기관내삽관은 기도유지를 위하여 구강 및 비강으로 기관내 관을 삽입하는 술기로 응급환자의 초기 치료인 기도유지에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다. 전문기도확보술(advanced airway management) 중 최선의 환기 보조기구로 정확한 일회 호흡량을 폐로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관내의 흡인을 가능하게 하며, 약물 주입의 통로를 제공하는 등 기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가장
【 청년일보 】 최근 여러 매체에서 제공하는 성인 ADHD에 관한 자료들 때문에 적지 않은 성인들이 자신의 집중력 및 주의력 부족이 ADHD 같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만9천696명으로 이 중 성인 비율은 무려 41.6%에 이른다고 한다. 5년 전인 2018년 5만 9천275명을 기준으로 약 2.4배가량 늘어났다. 소아 ADHD는 산만함,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반면 성인 ADHD는 활동성이 줄어드는 대신, 집중력 부족과 충동성이 두드러진다. 특히, 시간관리를 잘 못하여 지각하고 산만하며 미루려는 경향이 강하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충동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이직률과 퇴직률이 높을 시에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성인 ADHD는 동반 질환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ADHD보다 훨씬 진단하기 어렵다.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양극성 장애, 수면장애, 우울증, 사회공포, 공황장애 등이 있다. 성인 ADHD 진단 사례가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 경쟁과 생산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대
【 청년일보 】 2021년 2월, 요양병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몇 달 뒤인 2021년 11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백신패스, 이른바 ‘방역패스’라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방역패스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억제하려는 정책이었다. 이 정책은 과연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효과를 거두었을까? 백신패스가 질병 확산을 억제하여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었는지, 더불어 백신 자체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백신의 강제성과 안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야기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백신패스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는 혜택으로 작용했지만, 미접종자에게는 공공시설 출입 제한이라는 불이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권리와 자유는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 것이다. 2021년
【 청년일보 】 배터리 산업이 기술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들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전고체 배터리란?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이를 통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한, 고온 및 충격에도 강해 화재 위험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 전고체 배터리, 왜 중요한가? 현재 전기차 시장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지만, 배터리 화재 위험성과 긴 충전 시간, 낮은 에너지 밀도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높아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증가하며, 충전 속도도 기존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다. 또한,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어 전기차 유지 비용
【 청년일보 】 산업공학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학문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에서 산업공학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방위 산업은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이에 따라, 방위 산업의 효율성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산업공학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법과 방법론을 제공하며, 국방 시스템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된다. 산업공학의 원칙은 무기 시스템의 설계, 생산 공정의 최적화, 물류 시스템 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방위 산업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안보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 산업공학은 방위 산업에서 여러 방면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 공정 최적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산업공학은 방위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법을 제공한다. 방위 산업의 생산 공정은 복잡하고 고비용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도입하거나, 재고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의
【 청년일보 】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퀵커머스(Quick Commerce)는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유통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시간 내 초고속 배송을 목표로 하는 퀵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하지만, 퀵커머스 시장은 초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나, 이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히 '빠른 배송'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퀵커머스 기업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퀵커머스 시장의 현황과 과제 초기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 민족', '쿠팡'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심 내 물류센터(MFC)를 구축하고, 배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퀵커머스의 주요 상품군인 생필품과 일상 소비재는 낮은 구매 단가와 높은 물류비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또한, 새로운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번 조정으로 우리나라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 증가, 경제 성장 둔화, 가계부채 부담 완화 등을 들었다. 또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하였다. 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대출 이자가 연간 약 3조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활성화 및 투자시장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금리 인하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저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대출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의 투자 과열이 우려된다. 특히 한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가격 상승과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 청년일보 】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진통제는 상비약으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에 비해 그 종류와 작용 기전이 다양하다. 따라서 잘못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진통제의 종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진통제는 엔세이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계열과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then) 계열로 나뉜다. ◆ 엔세이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통증, 발열, 발적 부기 등의 염증 증상 유발에 관여) 합성을 촉진하는 시클로옥시게나아제(cyclooxygenase, COX)라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체내의 염증반응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해열, 진통 효과가 있다. 그래서 NSAIDs는 다른 말로 해열진통소염제라고 한다. 그 외에도 항혈소판 응고작용(혈액이 뭉치는 것을 막고 피를 묽게 함)이 있다. NSAIDs에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
【 청년일보 】 최근 선천적 이상 증상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소아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모든 치료에 있어 '골든 타임'이 중요한 것처럼, 소아 장애 치료에서도 적절한 시기가 핵심이다. 의료진들은 소아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면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중등도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서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은 약 29만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6.7%에 해당하는 1만9천여명에 불과하다. 치료가 절실한 상황에서도 어린이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부족해, 많은 환아와 부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재활 난민'이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이다. 장애 어린이들이 조기에 재활치료를 받으면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거나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신체 기능은 퇴화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
【 청년일보 】 최근 방영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긴박한 외상 상황을 다루며, 극적인 치료와 병원 내 복잡한 상황을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드라마는 중증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문 외상센터의 역할과, 의료진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들을 어떻게 살리고자 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지만 현실의 한국 의료 환경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가 보여주는 모습과 현실적인 문제들 간의 괴리가 여실히 드러난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등장하는 외상센터는 최첨단 장비와 뛰어난 의료진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펼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의 중증외상센터는 이러한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에는 2017년부터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전국적으로 1~2개의 외상전문센터에만 집중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외상센터가 위치한 대도시나 대학병원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외상 환자들은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실제로는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져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병원 간의 이송 체계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