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급변하는 사회환경과 청년층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청년들의 자살,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시 정신건강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의 자살률,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질환 지표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거나 유사하게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 맞춤형 상담부터 의료 연계까지 체계적 지원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서울시 거주 청년 중 심리지원이 필요한 청년이다. 군 복무 제대 군인의 경우 복무기간만큼 최대 3년까지 연령 제한을 연장해 지원한다. 참가자로 선발된 청년들에게는 기본 6회기의 1대1 맞춤형 심리상담이 제공된다. 전문 심리검사와 해석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황을 파악하고, 상담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심리서비스를 연계한다. 필요시에는 전문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에서 1월, 4월, 6월,
【 청년일보 】 소화란 음식물이 입에서 섭취되어 배설되기까지, 기계적·화학적 과정을 거쳐 영양분이 흡수되고 찌꺼기가 배출되는 전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는 치아, 간, 췌장과 같은 부속기관도 관여하므로, 소화는 정교하면서도 쉽게 문제가 생기기 쉬운 시스템이다. 최근 5년 사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은 약 30% 증가하였으며, 환자의 약 25%는 20~30대 청년층이다. 문제는 장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위·식도 역류 질환 유병률에서 20대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급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 부실한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여름철에 냉방을 과하게 틀어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모습,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극적인 음식을 먼저 찾는 모습 등을 주위 청년들에게서 흔하게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그리 놀랍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인체의 근본이라고 한다. 위장은 음식을 소화함으로써 에너지원으로 변환하고, 이를 흡수함으로써 신체 곳곳에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소화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의학 고전 '황제내경·소문'에서는 "비위가 조화로
【 청년일보 】 간호학과는 높은 취업률과 안정적인 초봉으로 오랜 기간 인기 학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대란의 여파로 간호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간호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약 34%로 전년도 80%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간호학과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간호학과 졸업 후 진로는 단순히 ‘병원 간호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료기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간호 전공자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졸업생들이 임상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간호학과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임상 간호사를 제외한 간호학과의 대표적인 진로 중 하나는 보건교사다. 학교 내 의료인이자 교사로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관리와 보건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간호사 면허 취득, 교직 과정 이수, 임용고시 합격이 필수 조건이며, 임용 후에는 교육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선호한다. 다음으로 간호직 공무원은
【 청년일보 】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전국 다수의 공립 병설 유치원에서 초등학생과 동일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는 물론 조리 방식과 양까지 모두 같아, 만 3~5세 유아들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열량과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3~5세 유아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기준의 2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는 원래의 목적과 달리, 현실에서는 성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영양 섭취가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 급식은 단순한 한 끼 제공이 아니라, 식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다. 하지만 조리실이 없는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같은 음식이 조리돼 동일하게 제공되며, 식기와 제공 방식까지도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급식을 받는 아이가 ‘작아서 양을 조절했다’라는 식의 배려 없이, ‘같이 먹는 구성원’이라는 명목 아래 통일된 시스템 안에 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의 영양 필요량은 초등학생과 다르며, 특히 단백질·칼슘·지방은 연령에 따라 섬세하게 조정된 섭취 기준에 따라 섭취량을 조정해야 한다. 특히 유아기에 영양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 청년일보 】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식품분석화학자의 잘못된 식습관에 대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저염식이와 물에 대한 오해를 짚어주었다. 저염식이와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염식이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는 식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저나트륨혈증에 빠지기 쉽고 이는 심정지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로 몸을 망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방법을 통한 올바른 다이어트는 무엇일까? ◆ 단백질은 필수, 허나 과잉에 조심해야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이슈가 되는 키워드는 '근손실'이다. 이는 다이어트 중 근육 손실로 요요가 오기 쉬운 체질로 바뀌는 것을 경계하면서 이슈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시 적절한 단백질 섭취량은 어느정도일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일반적인 단백질 1일 권장 섭취량(RDA)은 체중 1kg당 0.8g이다. 하지만 일일 체중 1kg당 총 단백질 섭취량에 대한 여러 논문을 살펴보면 다이어트 시에는 체중 1kg 당 1.2g ~ 1.6g 정도를 섭취해줘야한다고 밝혀졌다. 이는 다이어트 시 근육의 합성보다 손실이 더
【 청년일보 】 최근 분자진단 분야에서 cfDNA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cell-free DNA(이하 cfDNA)는 세포가 자연사나 괴사 과정에서 혈액으로 방출되며, 암세포에서 유래되는 circulating-tumor DNA(이하 ctDNA)를 포함한다. 침습적인 조직검사 대신 혈액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반복검사 등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cfDNA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과 디지털 PCR 기술의 발전으로 cfDNA 검출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활발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Bao 등의 다기관 검증 연구에 따르면, 독립 검증군에서 높은 민감도(87.4%), 특이도(97.8%), 조직 기원 예측 정확도 (82.4%)를 보였다. 다만, Nature Medicine 편집글(2024)에 따르면, 다중 암 조기 진단 검사(Multi-cancer early detection, MCED) 연구 중 하나인 PATHFINDER에서는 특이도가 99.1%로 매우 높았지만, 일부 사례에서 실제 병기보다 높게 검출되는 등 위양성 가능성
【 청년일보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과잉 진단, 치료제 오남용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며, 과다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ADHD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ADHD 진료자 수는 7만2천452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20만1천251명으로 5년 사이 약 세 배 증가했다. ADHD는 유행성, 후천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갑자기 환자가 증가한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DHD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는 증상에 대한 공감, 우울증, 과잉 진단 등이 있다. WHO의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 증상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이 본인의 나태함 때문이 아니라 ADHD 때문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시간 활용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우울증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이 A
【 청년일보 】 2022년 10월, 20대 노동자가 배합기에 끼여 사망했다. 현장 수습 없이 분리막만 설치한 채 '정상화'를 강행했던 이 사건 이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3년 8월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그리고 2025년 5월, 또 다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이 모든 사건은 SPC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의 민낯을 드러낸다. 위의 사고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아니라, 이미 반복적으로 경고되어 왔던 위험에 대한 기업의 무시로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는 그 이전부터 노동자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기업은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기계 가동률과 생산성을 우선했고, 결국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SPC가 노동자의 안전보다 비용과 납기를 먼저 고려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과실을 넘어선 구조적인 방임의 결과로 볼 수 있다. SPC의 반복적인 사망 사고는 단순한 안전사고의 범주를 넘어, 기업 구조 전반에 내재한 안전 경시 문화와 관리 체계의 부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장 노동자들은 작업 중 기계를 멈추는 것조차 쉽게 허락받지 못
【 청년일보 】 한국은 이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작년 법무부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5.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화적 다양성 및 글로벌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특히 의료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다문화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통역 이상의 능력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 통역사가 있더라도 환자의 생활 습관과 문화적 배경을 모른다면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성’이란 언어적 다양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언어적 다양성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 종교적 다양성, 성적 다양성 등 의미가 다양하다. 다양성의 의미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에 미치는 영향도 복잡해지고 있다. 예시로, 종교적 다양성에 의해 일부 이슬람 환자는 특정 시기에 금식을 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약물 투여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은 수혈을 금기로 여기기에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적 다양성에 의해 중동 출신 여성 환자는 의료진의 신체 접촉을 불편해할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의 의미가 확대됨에
【 청년일보 】 충북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958명이다. 연령별로는 80~89세 40명, 90~99세 906명, 100세 이상 12명이다. 대다수가 90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이들을 예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유공자들이 받는 참전명예수당은 월 45만원. 이 밖에도 참전유공자 중 80세 이상·중위소득 50% 때는 매월 10만원의 생계 수당을 받는다. 현재 정부는 상승하는 물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모든 수당을 합쳐도 유공자가 받는 지원금은 전국 평균 약 1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최소 노후 생활비(136만1천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참전용사들이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만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현재 구리시는 국가보훈대상자와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 대한 수당을 인상하고 6.25참전용사를 위한 참전영웅수당을 신설했다. 국가유공자에게 매월 지급하던 '보훈명예수당'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 수당'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6·25참전유공자를 위한
【 청년일보 】 다가오는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이루어지는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미국 자살예방재단의 ‘OUT OF THE DARKNESS COMMUNITY WALKS’를 최초로 도입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걸으며 삶의 위기를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는 범국민적 생명 존중 운동으로 매년 이뤄지고 있는 자살 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걷기 코스인 7.9km는 2024년에 7.2km에서 1년 새 0.7km나 늘어난 길이로, 대한민국 10대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 7.9명을 의미한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힘든 나를 응원하고, 삶에 지친 너를 응원하며, 함께 우리를 응원하는’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명은 어떤 이유로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인식 변화를 선도하며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걷는다. 한 사람이 내딛는 한 걸음이 모여, 우리가 내딛는 여러 걸음이 되고, 나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걸음이 소중한 사람을 살리는 생명 사랑의 첫걸음이 될 수
【 청년일보 】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한국의 K-UAM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초기 '도심형 에어택시'라는 이상적인 목표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점진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K-UAM 운용계획 개정안과 현대차 AAM 사업부의 개발 방향은 K-UAM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인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속도'보다는 '안전'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함으로써 궁극적인 성공을 위한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의 K-UAM 계획은 복잡한 도심 상공을 누비는 에어택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안전성, 사회적 수용성, 그리고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라는 거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계획을 수정하여 도심형 대신 관광 및 공항형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매우 현명한 결정이다. 관광지나 공항-도심 간 이동과 같은 특정 목적의 노선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환